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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 만에 4천대 열풍” 40만원 넘는 ‘이 제품’ 대박난 이유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 [페이스북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이하 퀘스트2) 판매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24일 판매를 시작한 뒤, 일주일째 높은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 열풍과 더불어 고성능 대비 합리적 가격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1일 퀘스트2 공식 판매처 중 한 곳인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24일 판매가 시작된 퀘스트2 제품은 31일 기준 총 3800대가 판매됐다. 판매 첫날에만 2000대 주문이 접수됐다. 구매자들은 제품 리뷰를 통해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합니다” 등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판매처 원스토어 상황도 마찬가지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지난 2월 판매 당시 물량이 10분 만에 완판 됐을 정도”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앞선 구매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첫 공개된 퀘스트2는 2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준비된 1차 물량 1만 여대는 3일 만에 소진됐고 2월 말 재입고된 2000여대의 추가 물량도 당일 5분 만에 매진됐다. 이후 4월까지 간격을 두고 재입고와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페이스북 측은 지난 24일부터 퀘스트2 128GB 제품을 물량 제한 없이 상시 판매가 가능토록 정책을 변경했다. 이를 위해 국내 총판권을 갖고 있는 SK텔레콤의 티어(등급)을 상향조정했다. 퀘스트2 제품은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총 5개 국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은 미국과 더불어 ‘톱티어’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큘러스 ‘퀘스트2’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국내 판매 열기는 고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가 이유로 꼽힌다. 128GB 모델 기준 국내 판매가는 41만 4000원(VAT 포함)으로 DPVR 등 경쟁사 대비 가격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반면 퀄컴 XR2 칩셋을 탑재해 기존 제품들 대비 처리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더불어 4K 해상도 지원이 가능한 1832X1920화소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새롭게 디자인된 ‘오큘러스 터치 컨트롤러’와 서라운드 사운드도 내장됐다.

동시에 VR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흥행 요인이다. 슈팅게임 ‘하프라이프 알릭스’, 리듬게임 ‘비트 세이버’, 실제 낚시터를 배경으로 한 ‘리얼 VR 피싱’ 등 다양한 게임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힘입어 전 세계 가장 많이 팔리는 VR기기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퀘스트2는 전체 시장의 75%포인트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전 세계 110만대가 팔렸으며 누적 판매량은 460만대를 넘어섰다.

퀘스트2 독주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개발자들도 퀘스트2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분위기가 굳어졌기 때문이다. 한 메타버스 스타트업 관계자에 따르면 “높은 점유율 탓에 퀘스트2에 맞춘 콘텐츠를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휴대폰과 비교해보면 (퀘스트2는) 안드로이드 급 수준인데, 경쟁자인 아이폰이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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