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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애플·삼성만 쓰세요?” LG ‘톤프리’ 반전
신형 톤프리 써보니
인체공학적 디자인 ‘편리’
풍성한 사운드·높은 연결성 ‘엄지 척’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은 ‘일장일단’

LG전자 신형 톤프리(TFP9). [사진=박혜림 기자/rim@]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플의 에어팟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시리즈가 양분한 국내 완전무선이어폰(TWS) 시장에 LG전자가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력 모델은 성능을 한 단계 더 높인 완전무선이어폰 ‘톤프리’(TFP9)다.

기존 톤프리는 물론 타사 완전무선이어폰을 사용하다 한 번쯤 느꼈을 법한 일상 속 사소한 불편들을 대거 해소했다. 그러면서도 음질, 착용감 등 기본기도 놓치지 않고 갈고 닦아, 전작의 아쉬운 부분들을 상당 부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숙제는 애플과 삼성의 높은 벽이다.

최근 LG전자의 신형 톤프리를 2주간 체험한 결과 새로운 톤프리는 완전무선이어폰 시장에 대한 LG전자의 비장한 각오가 엿보였다.

좌측부터 신형 톤프리와 구형 톤프리(TFP6). 전작 대비 전체적으로 스틱은 짧아지고 이어버드 본체는 길어졌다. 덕분에 귓속 공간에 더 착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사진=박혜림 기자/rim@]

일단 외관 디자인부터 상당한 변화를 꾀했다. 이어폰을 거치·충전할 수 있는 작고 둥그런 형태의 보관함만 놓고 보면 전작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이어폰 자체는 크게 달라졌다. 귀에 최적화된 컴포트핏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LG전자는 포스텍 인체공학 연구실과 협업했다.

전작보다 스틱 길이가 짧아진 대신 이어폰 본체는 더 길어졌다. 덕분에 귓 속 공간에 더 착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스틱이 짧아진 만큼 옷을 갈아 입을 때에도 이어폰이 빠지는 일이 덜했다.

기능 면에서도 많은 개선을 이뤘다. 특히 주변 소음듣기 성능이 기대 이상이었다. 기존 톤프리 보다 더 자연스럽게 주변 소리를 부각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에도 굳이 이어폰을 뺄 필요가 없었다. 주변 소리를 인위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섞이는 ‘기계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사운드도 더 훌륭해졌다. 이번에도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 특유의 맑고 높은 해상력, 음질 등에서 벗어나 중저음의 사운드, 강한 타격감 등이 강조된 느낌이었다. 이에 재즈나 EDM을 감상할 때 좀 더 풍성한 사운드를 맛볼 수 있었다.

좌측부터 신형 톤프리와 구형 톤프리(TFP6). [사진=박혜림 기자/rim@]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는 물론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와의 호환도 여전히 매끄러웠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톤프리가 제공하는 기능을 100% 사용 가능했다.

무엇보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플러그&와이어리스(Plug&Wireless) 기능이었다. 플러그&와이어리스는 보관함을 이어폰 단자에만 연결하면 러닝머신이나 게임기, PC, 노트북, 비행기 모니터 등 블루투스 연결이 힘든 기기의 사운드를 톤프리로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별도의 유선 이어폰이 없어도 노트북이나 러닝머신에서 유튜브, TV 등을 시청할 수 있었다.

게임 플레이 시 발생할 수 있는 사운드 지연(소리 끊김 현상)을 최소화해주는 게임모드도 처음 받아봤을 땐 “이런 기능이 필요해?”라고 생각됐지만, 막상 써보고 나니 유용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을 이용하려면 톤프리 구매 시 동봉된 AUX-USP C타입 단자와 보관함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일단 단자와 디바이스를 연결하면 별도의 설정이 없어도 즉각적인 청음이 가능해 만족스러웠지만, 보관함을 거치할 곳이 마땅치 않으면 사용에 제약이 있었다.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을 이용해 노트북과 연결한 신형 톤프리. [사진=박혜림 기자/rim@]

또 통화 품질 및 연결성도 전작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시끄러운 곳에선 상대방이 대화 내용을 제대로 전달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톤프리는 이외에도 ▷트리플 마이크 ▷IPX4 등급 방수기능 ▷고속 충전 기능 ▷8~10시간의 사용시간(보관함 포함할 겨우 24시간) 배터리 ▷이어폰 한쪽 당 5.2g의 무게 등의 사양을 갖췄다.

기자가 체험한 신형 톤프리(TFP9)의 출고가는 24만9000원이다.

한편 완전무선이어폰 시장은 해마다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600만대 수준이었던 글로벌 완전무선이어폰 시장은 올해 8700만대, 내년엔 1억290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무선이어폰 전체 출하량은 929만대로 전년 대비 48.9% 늘었으며, 올해도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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