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 “오픈방 나갔다고 징계”…케어, ‘직장 내 괴롭힘’ 논란 [촉!]
‘성추행 피해 주장’ 동물보호단체 여성 직원
“경찰조사 이후 업무관련 시비 잇따라 휘말려”
해당 여직원 “시민단체 활동가 신분인 前대표,
오픈카톡방 없앴다고 징계위 열도록 위력행사”
現대표 “징계위, 내가 열어”…‘압력설’ 부인
前대표 “뺑소니 등 여직원 업무적인 결함 보고”
[동물권단체 케어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동물단체 케어의 여성 직원이 이 단체 ‘박소연 전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30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케어 후원자들이 이 단체에 몰티즈 품종의 개 12마리의 구조를 요청했던 일과 관련, ‘올해 7월께 A씨가 관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나가는 바람에 업무에 차질이 생겼다’는 취지의 문제 제기를 하며 이사회에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를 건의했다.

당시 A씨는 올해 2월 회식 중 같은 단체의 B팀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B팀장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였다. 지난해 12월 개들을 구조하겠다고 나선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오픈채팅방을 개설했지만 자신이 실수로 해당 채팅방을 나가는 바람에 방 자체가 없어지는 일이 있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강아지들을 구조하겠다고 나선 후원자들이 있는 오픈채팅방을 나가게 됐는데 방을 나갈 때 개설자가 만든 방 자체가 아예 없어지는 줄 몰랐다”며 “이전까지 4~5년 정도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고, 업무에서도 전화와 문자만을 이용해서 카카오톡 기능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가 자신과 현 대표, 이사들만 참여한 방에서 건의할 게 있다며 줌 회의를 열게 하고 징계 사유를 건의해 징계위가 개최되도록 위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현재 대표 직에서 물러나 단체 회원이자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A씨는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이후부터 박 전 대표가 업무적인 일로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며 “(박 전 대표가) 현재 단체의 단순 활동가 신분인데도 이사회에 건의해 징계위를 여는 등의 권력을 행사했다. 업무적인 지시를 포함한 지적부터 지시를 할 위치가 확실히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케어의 전·현직 대표는 징계위 개최와 업무 지시 등에 있어 전임 대표의 ‘압력설’을 부인했다. 김영환 현 대표는 “징계위는 내가 열었다”며 “(현재) 징계위가 진행 중인 단계라서 어떠한 이유로 A씨가 징계 사유에 들어가는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전 대표도 A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후원자들이 있는 오픈채팅방을 나갔다는 이유로 징계위를 열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그는 “단순히 오픈채팅방을 나갔다는 이유로 징계위를 건의한 것이 아니다. A씨의 다른 업무적 결함 등을 종합해서 올린 것”이라며 “A씨가 법인차를 개인 용도로 몰고 나가 뺑소니 사건을 일으킨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사들이 들어가 있는 단체채팅방에서 징계위를 열도록 영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해당 채팅방에 “이사들 외 일반 직원들도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건의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활동가 신분으로 있으며 내가 단체에 대해 어떠한 업무적 지시나 평가를 내릴 위치가 아니다”며 “이사들이 있던 단체채팅방도 이사가 아닌 이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건의할 수 있다. 내가 해당 채팅방에 있는 것으로 주변에서 말이 나와서 최근 방을 나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yckim645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