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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변이’ 매우 위협적…거리두기 완화 천천히”
“접종률·거리두기 완화 동시 성공한 국가 없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유지를 발표한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의 한 음식점에 '거리두기 4단계' 후 영업을 재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수도권을 비롯한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하고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일부 부활시켜 오후 6시 이후로도 식당·카페에서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정안은 23일 0시부터 9월 5일 자정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주요 변이인 '델타변이'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더라도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유지하거나 또는 조금 더 강화된 거리두기로 환원된 경우에만 낮은 발생률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접종률을 높이면서 동시에 거리두기를 이완·조정해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돌아간 국가가 없다"며 "아이슬란드는 접종 완료율이 70%가 넘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고, 영국은 거리두기 완화 이후 의료체계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델타 변이와 같은 주요 변이가 가장 큰 변수이고, 거리두기는 상수"라며 "우리는 당초 목표한 대로 접종 확대를 통해 집단 면역력을 확보해 코로나19 발생을 안정화한 후 다시 거리두기 조정을 시도해 '위드(with) 코로나'로 일상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백신 접종은 목표보다 빨리 올라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거리두기의 이완은 앞서 이론적으로 목표한 것보다는 조금 더 천천히 가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영국이 최근 '확진자와 1m 내에서 1분간만 접촉하더라도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있다'는 내용으로 보건국 규정을 바꾼 것을 예로 들면서 델타변이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델타변이는 코로나의 새로운 변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매우 위협적"이라며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철저한 거리두기를 하면서 우리 전체의 접종 완료율이 올라갈 때까지 인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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