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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접종 본격화에 대학가 “백신 공결 도입” 목소리[촉!]
한양대·국민대 이어 백신 공결제 도입
‘백신 공결’ 학생회에 건의하자 의견
교육부, 대학가 백신 공결 도입 권고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하계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2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대학가에서도 ‘백신 공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 뒤 아프면 쉬는 백신 휴가처럼 수업 병가를 인정해 달라는 얘기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양대는 최근 백신 접종 당일과 접종 이후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 접종증명서와 이상반응 사유서를 지참하면 수업 공결 처리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최근 20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총학생회와 교육부에서 백신 공결제를 도입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학교 차원에서도 교직원 등을 상대로 백신 휴가를 도입했는데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민대도 6월부터 선제적으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출석인정제(공결처리제)를 도입했다.

앞서 교육부도 이달 9일 대학생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수업에 참석하지 않아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백신 공결제를 대학에 권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 국민 70% 이상 1차 백신 접종 완료를 기점으로 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이를 위한 선제 조건으로 학내 구성원의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백신 공결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각 대학에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백신 접종 후유증이 있을 경우, 접종 예약 일정과 수업일이 겹칠 경우에도 출석을 인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이달 10일 ‘2차 백신 접종이 수업 시간이랑 겹치는데 어떻게 하면 좋냐’, ‘교수님께 메일을 보낼까 고민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연세대 에브리타임에서도 ‘백신 2차 접종 시간이 개강 후 수업이랑 겹치는데 누구한테 강의 녹화를 부탁해야 하냐’, ‘코로나19 백신 결석 하나 만들어줬으면 하는데 학생회에 건의하려면 어떻게 하냐’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서강대에 재학 중인 김모(25) 씨는 “백신 공결제에 찬성한다”며 “대부분 대학생들은 2학기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데 접종 스케줄이 수업과 겹칠 수 있고, 부작용 때문에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선 출석 걱정없이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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