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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판왕 카카오 뛰어든다”…공유 킥보드 이용 요금 오르나
[헤럴드DB]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하반기에는 렌터카, 공유 킥보드를 통해 이동 수단을 더욱 촘촘히 연결할 예정이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가 공유 킥보드 시장에도 뛰어든다. 국내 택시시장을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유킥보드 서비스도 연내 선보인다. 킥보드 시장까지 카카오가 장악, 거대 킥보드 플랫폼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미 앞서 킥보드 서비스를 예고했다. 국내 1,2위 공유킥보드업체 피유엠피의 ‘씽씽’과 지바이크의 ‘지쿠터’를 카카오T 앱 내 ‘카카오T 바이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연동할 예정이다. 카카오 T앱은 이용자 2500만명을 보유한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킥보드 서비스 중개와 플랫폼 운영을 맡고, 피유엠피와 지바이크는 킥보드 유지·보수 및 운영 등 서비스 품질 관리를 담당하는 식이다. 지쿠터 관계자는 “카카오바이크와 킥보드를 연동해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폭넓은 이동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방향이 나오지 않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바이크를 킥보드와 연계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3사는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 등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간 호환 가능한 하드웨어를 공유하며 모빌리티 사업 전반을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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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외연을 보면 카카오가 킥보드 사업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킥보드업체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 80%를 장악한 카카오 플랫폼에 올라타 접근성을 높이는 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결국 카카오가 택시시장과 마찬가지로 킥보드 시장서도 독점적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킥보드업계 관계자는 “(킥보드 운영사는)주로 스타트업들이다보니 카카오의 브랜드 파워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면서 “지금은 2곳 뿐이지만 결국 카카오가 나머지 서비스를 흡수하는 식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규제들이 많아지면서 자금력 있는 업체, 외국계 기업 그리고 카카오 3곳만 남을 거란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카카오가 직접 서비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카카오가 자금력을 앞세워 헬멧 착용, 불법주정차 견인 등 각종 규제로 이용률 감소세를 겪는 혼란기를 틈타 킥보드 시장을 잠식할 것이란 설명이다.

카카오가 킥보드 독점 플랫폼으로 성장하면, 향후 요금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택시 호출시장을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가 1000원이던 기존 스마트호출 요금제를 최대 5000원까지 올렸듯 수수료 등을 이유로 킥보드 이용료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평일 10분 기준 지쿠터(1800원), 씽씽(1700원), 킥고잉(2000원), 빔(2400원) 수준이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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