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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주도·전국 순회…與 캠프 좌장은 대선주자보다 더 바쁘다 [정치쫌!]
정성호, 직접 전국 순회하며 전략 관리
설훈은 ‘한미 연합훈련 연기’ 이슈 주도
후보 대신 캠프 의원들이 대리 설전도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정세균(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후보자 TV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두고 각 후보 캠프 좌장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경우, 현직 지사 신분으로 지역 행보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캠프 좌장이 대신 지역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이낙연 캠프의 경우,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원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7일 이재명 후보 ‘열린캠프’에 따르면 ‘이재명계 좌장격’이자 캠프에서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최근 캠프 지역본부를 순회하며 실무진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대전을 찾아 이 후보의 전국 조직인 ‘공명포럼’ 관계자들과 만난 정 의원은 지난 4일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지난 5일에는 강원도로 이동해 지역 캠프 관계자들과 만나 경선 계획 등을 공유했다.

캠프 좌장인 정 의원이 직접 지역을 순회하며 물밑에서 경선 활동에 나선 것은 이 후보가 현직 경기지사 신분으로 지방 일정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가 평일에는 도정과 당 주도 경선 행사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캠프에 소속된 다른 의원들 역시 지역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도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활동을 소개하며 “표는 현장에 있고, 문제의 답도 현장에 있다. 단 한 명의 권리당원 지지자라도 찾아 다니며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추격에 나선 이낙연 후보 캠프는 총괄본부장인 설훈 의원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 연기’를 주장하며 원내 구심점 역할에 나섰다. 설 의원은 지난 5일 여야 국회의원 74명의 이름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 발표에 나섰다.

경선과는 관계 없는 안보 이슈지만, 연판장에는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 대다수가 참여하며 결속력을 보였다. 반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극소수만 연판장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성명에 참여한 한 민주당 의원은 “안보 이슈가 경선 후보별 세 대결로 비치는 모습은 조심스럽다”면서도 “민주당의 정체성과 어느 후보가 더 가까운지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두 후보의 네거티브 설전이 격화하며 캠프 내 핵심 의원들의 대리전도 격화하는 분위기다. 상대 후보의 과거 문제와 민감한 이슈를 공격하고 나서며 후보 본인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캠프 소속 의원들이 대신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전면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윤영찬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첫번째 음주운전 치고는 상당히 센 징계인 150만원 벌금을 받아서 누범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여배우가 그런 얘기를 또 했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과 ‘김부선 스캔들’을 동시에 언급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최근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을 당에 신고한 것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한 번만 확인했으면 그런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차량 유지비나 활동 비용은 이재명 후보 정치후원회를 통해 25억 원의 후원금을 받아서 합법적으로 정치 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마치 그것을 경기도민 세금으로 지출한다고 일방적인 주장을 했다”고 비판하는 등 상대 후보의 의혹 제기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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