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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함경남도 폭우로 주민 5000명 긴급대피…주택 1000여호 침수
하루새 최대 307㎜ 물폭탄…제방 무너져
9일까지 비 이어질 듯…"수해규모 커질 수도"
[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헤럴드경제] 북한 함경남도 지역에서 폭우로 제방이 붕괴하면서 주민 5000명이 긴급 대피하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수해를 입었다.

조선중앙TV는 5일 "함경남도 여러 지역에서 폭우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폭우로 강 하천 물이 불어나 제방이 터지면서 1170여 세대의 살림집(주택)이 파괴 및 침수되고 5000여명의 주민들이 긴급 소개됐다"고 보도했다.

또 농경지 수백 정보가 매몰·침수·유실됐으며 도로 1만6900여m와 다리 여러 곳이 파괴되고, 강·하천 제방 8100여m도 수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해 수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지만, 이달 초 며칠 사이에 함경도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집중되자 홍수가 발생한 것이다.

이 지역에는 이달 1일부터 많은 비가 쏟아졌다.

TV는 "지난 1일 18시부터 2일 19시까지 (함경남도) 도적으로 평균 113㎜의 비가 내렸다"며 "특히 함흥시, 신흥군, 낙원군, 영광군 강수량은 149~30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루 남짓한 시간에 지역에 따라 최대 300㎜의 비가 내린 셈이다.

또 1~3일 사흘간 함경북도 부령의 강수량이 583㎜를 기록했고, 함경남도 신흥에는 308㎜, 함흥에는 202㎜의 비가 내렸다.

북한 당국은 9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 속에 수해 규모가 커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영남 기상수문국(남측 기상청 해당) 부대장은 "8월 상순 기간에도 동해안 지역을 위주로 여러 지역에 폭우를 동반해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현재까지 내린 비로 토양습도가 높은 상태에 있다. 여기에다 폭우, 많은 비가 또 내리게 되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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