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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저평가 vs 목표가 하향’…SK이노 배터리 물적분할에 엇갈린 전망
배터리 분할신설법인 10월 출범
“배터리 외 친환경 중심 성장 전략 유효” 판단
“투심 하락 불가피” 전망도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오는 10월 배터리 사업 분할 신설법인을 출범하기로 한 가운데 증권가의 전망이 긍정과 부정으로 교차하고 있다.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에도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는 분석과, 지주사 면모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투자매력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 등 엇갈린 조언이 나오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는 전날 발표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분할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오전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대 중반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신설되는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 지분을 100% 갖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을 택했다. SK배터리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영위하게 된다.

증권가 전망은 엇갈렸다. IBK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 현재 주가 수준이 성장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돼있다고 분석했다. 전창현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 분할은 중장기적 사세 확장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친환경 중심 성장 전략은 가속화될 전망이고, 배터리 사업 분할 및 상장 우려를 반영한다 해도 성장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배터리 분할 이슈가 ‘노이즈’로 작용하며 하반기 개선 요인들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이미 7월초 분할이 공식화되며 주가 하락은 예상됐지만, 지분가치 희석을 우려하기에는 현재 주가에 반영된 배터리 사업가치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100조원 규모의 수주잔고와 기술력 등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가 하락이 단기적 요인이 아니라 근본적인 조정 과정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성장산업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부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걸 감안하면 각 사업부 기업가치가 점점 축소될 것”이라며 “다만 기존 사업에서 성장산업으로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향후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 고성장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투자금을 상장 또는 차입 등으로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여 기존 주주가치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베스트증권, 하나금융투자 등도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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