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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분기 상장법인 여성임원 비율 5.2%…“유리천장 여전”
여가부, 2021년 1분기 상장법인 2246곳 조사
여성임원 수 1668명…전체 5.2% 수준에 그쳐
OECD 평균 여성임원 비율 25.6%에 한참 못 미쳐
여성 임원 선임 기업 비율도 36.3%에 그치고 있어
내년 8월 5일부터 이사회, 특정 性으로만 구성 불가

여성가족부는 올해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246개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비율이 5.2%라고 밝혔다. 1분기 기준으로, 연도별 해당 비율은 2019년 4%, 2020년 4.5%였다. 관련 그래프. [여성가족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해 1분기 상장법인 여성 임원 비율이 5.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법인의 여성 임원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지만, 해외 선진국에 비해선 여전히 ‘유리 천장(여성의 사회 참여나 직장 내 승진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견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여성가족부는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246곳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임원 3만2005명 중 여성의 수가 1668명으로 여성임원 비율이 5.2%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5%에 비해서는 0.7%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해보면 5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OECD 회원국의 경우 올해 발표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유리천장지수 내 ‘여성 이사회(임원) 비율’이 평균 25.6%에 이르렀다.

이번에 조사한 상장법인 2246개 중 여성 임원 선임 기업의 비율은 36.3%(815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33.5%에 비해서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임원 형태별로 보면 등기임원 1만3368명 중 여성은 4.8%(648명)이며, 미등기임원 1만8637명 중 여성은 5.5%(1020명)로 나타났다. 등기임원을 다시 사내·사외이사로 구분하면, 전체 사내이사 7564명 중 여성은 4.6%(348명)이며, 사외이사 504명 중 여성은 5.2%(300명)이다.

상장법인의 등기임원 중 사내이사·사외이사 성별 현황. [여성가족부 제공]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은 2022년 8월 5일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러한 규정에 미리 대비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감지됐다.

올해 1분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152개 중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기업은 118개(77.6%)로 나타났다. 여성 등기임원이 1명 이상 선임된 곳은 85개(55.9%)다. 이들 기업 전체 등기임원 1173명 중 여성은 97명(8.3%)으로 전년에 비해 3.5%포인트 증가했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등기임원을 사내‧사외이사로 구분하면, 전체 사내이사 421명 중 여성은 5명(1.2%)이며, 전체 사외이사 752명 중 여성은 92명(12.2%)이었다.

한편 상장법인 전체 여성 근로자는 40만6631명, 여성 임원은 1668명이다. 여성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0.41% 수준이다. 남성 근로자는 118만1047명, 남성 임원은 3만337명으로, 남성 근로자 대비 남성 임원 비율은 2.57% 수준이다.

전체 기업으로 보면 여성 근로자는 244명당, 남성 근로자는 39명당 1명꼴로 각 성별에 해당하는 임원이 탄생하는 것이다.

남성 근로자 수 대비 남성 임원 비율과 여성 근로자 수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1분기 해당 비율이 남성은 2.41%, 여성은 0.29%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해당 비율이 약 8.3배 높았다. 그러던 것이 올해 1분기에는 6.3배 수준으로 감소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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