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9개 부문으로 나눈 탄소중립 시나리오 3개…산업·기업 부담 증가 불가피
산업부문 배출량은 2.6억톤에서 5300만톤으로 줄여야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란 지적에는 “추정하기 어렵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석탄발전 유무, 전기수소차비율, 건물 에너지 관리, 탄소포집기술(CCUS) 및 흡수원 확보량 등 핵심 감축수단을 달리 적용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향후 2개월간 토론과정에서 어떻게 수정되고 조합되느냐에 따라 관련 업계 부담도 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어떤 시나리오가 채택되더라도 산업계 부담이 급증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탄소중립위는 전기요금이 급속도로 상승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추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5일 시나리오를 ▷전환 ▷산업 ▷수송 ▷건물 ▷농축수산 ▷폐기물 ▷흡수원 ▷CCUS ▷수소부문으로 나눠 발표했다. 산업과 폐기물 분야를 제외한 부문에서 2~3개 안이 제시됐다.

전환 부문은 9개 부문 중 대안별 격차가 가장 큰 부문이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발표한 3개 시나리오에 따르면 1안은 석탄발전소 7기를 유지하고, 2안은 LNG 발전만 유연성 전원으로 활용하며 3안은 두 발전방식 모두를 중단한다. 각 대안별로 온실가스는 82.9%~100% 감축된다. 배출량이 1안은 4620만톤, 2안은 3120만톤, 3안의 경우 0가 된다.

다만, CCUS 기술이 도입되면 발전소가 있더라도 순배출을 제로화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원회는 “정상 가동 중인 발전기의 조기 중단을 위해서는 법적 근거, 정당한 보상방안 마련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전제의 달성이 어려워 석탄발전을 가동하는 경우를 가정해 시나리오에 포함한 것”이라며 “석탄발전을 가동하더라도, CCUS 기술로 탄소 배출량을 전량 처리해 순배출은 0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산업 부문의 2050년 배출량 전망치는 2018년 총 배출량 2억6050만톤 대비 79.6% 감축한 5310만톤이다. 3개안이 동일하다. 주요 감축 수단은 철강업 고로 전체의 전기로 전환, 석유화학·정유업의 전기가열로 도입 및 바이오매스 보일러 교체 등 연료 전환,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업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에너지 효율화 등이다.

건물 부문은 2018년 5210만톤 대비 86.4%~88.1% 감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안 710만만톤, 3안 620만톤이다. 3안은 열원으로 재생에너지(수열)와 지역난방 등을 활용해 도시가스 등을 추가 감축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농축수산 부문 배출량 전망치는 2018년 2470만톤 대비 31.2%~37.7% 감축된다. 1안 1710만톤, 2·3안 1540만톤이다. 폐기물은 1~3안 모두 동일하게 2018년 1710만1000톤 대비 74% 줄어든 440만톤으로 전망됐다.

흡수원은 산림대책 유무에 따라 갈렸다. 2050년 예상 흡수량은 1·2안 2410만톤, 3안 2470만톤이다. CCUS는 기술개발 수준에 따라 1안 9500만톤, 2안 8500만톤, 3안 5790만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수소는 LNG 수소를 이용했을 경우인 1·2안을 가정하면 1360만톤이 배출되고 그린수소만 이용하면 0이 된다.

탄소중립으로 인해 전기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현재와 미래의 감축수단의 기술적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며 “전기요금 상승요인인 탄소중립 추진 비용과 하락요인인 기술혁신, 규모의 경제에 따른 비용 하락 등은 현 단계에서는 고려하지 않았고 또 30년 후 미래 시점의 비용 추산을 현재의 시각으로 추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