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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콕 기분전환도 플렉스?…고급 조명·식기 등 '프리미엄 리빙' 수요 폭발 [언박싱]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유럽 15개국의 60여개 프리미엄 홈데코 브랜드를 한데 모은 '탑스 메종'의 첫번째 매장을 인천터미널점 5층에 오픈했다.[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품이나 가구 하나도 고급스럽게 바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리빙 시장은 지난해보다 올 들어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백화점은 이에 맞춰 프리미엄 리빙 특화 매장을 속속 강화하는 중이다.

100만원 넘는 램프도…집콕 기분전환, 고급 조명·식기로 한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램프·조명기구 품목의 수입금액(3억5935만 달러)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금액이 6억2545만 달러로 2019년 대비 증가율이 6%인 것과 비교하면 올 들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데 중요한 조명은 일부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가임에도 꾸준히 인기가 상승 중이다. 인기 브랜드인 루이스폴센의 테이블 램프는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을 넘지만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한다.

이러한 흐름은 소규모 가구인 의자에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의자의 경우 지난해 수입금액 증가율은 12%였으나 올해 상반기에 25%까지 늘었다. 판매량이 많은 허먼밀러의 ‘임스체어’도 100만원이 넘는다.

집콕 이후 가전,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리빙용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이 늘면서 MZ(밀레니얼+Z)세대 선호도가 높은 리빙 브랜드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실제로 백화점에서도 리빙 매출은 올해 더욱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리빙 매출은 전년대비 16% 신장했고, 올해 1~7월도 전년 동기간 대비 33% 신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방용품도 예외가 아니다. 이달 5일 하이엔드 리빙 전문관인 ‘프라임 메종드잠실’로 새롭게 선보이는 잠실점 리빙관의 경우 첫번째 리뉴얼 대상이 주방·식기다. 이번 1차 리뉴얼 오픈을 통해 잠실점은 세계 4대 테이블 웨어 브랜드로 알려진 ‘헤런드’, ‘웨지우드’, ‘마이센’, ‘로얄코펜하겐’이 모두 입점한 국내 최초 백화점이 된다.

전체 잠실점 주방·식기 매출의 60% 이상을 30대 이하의 젊은 고객들이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해, MZ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디한 감성의 브랜드들도 준비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유명 요리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해 SNS에서 화제가 된 스웨덴 명품 무쇠 주물 브랜드 ‘스켑슐트’와 영국 명품 키친웨어 브랜드 ‘로버트웰치’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유럽 15개국의 60여개 프리미엄 홈데코 브랜드를 한데 모은 '탑스 메종'의 첫번째 매장을 인천터미널점 5층에 오픈했다.[롯데백화점 제공]

프리미엄 리빙 매출 폭발적 증가

리빙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리빙 매장에 힘을 주는 백화점도 늘고 있다. 특히 전체 리빙 상품보다 프리미엄 리빙 용품의 매출은 더욱 빠르게 늘면서 이에 초점을 맞춘 매장이 많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 강남’은 올해 1~7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64.5%나 증가했다.

이번에 리빙 전문관 ‘프라임 메종드잠실’을 오픈하는 잠실점 역시 리빙 객단가는 전점 평균의 2배 수준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잠실점은 상권내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와 주변 신도시 개발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리빙 상품군 매출이 크게 늘어, 지난해 리빙 매출이 21% 증가한데 이어 올해 신장률이 43%에 달한다.

더콘란샵은 오는 20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2호점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신도시의 소득수준이 높고 30~40대 젊은 부부들이 많아 리빙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 더콘란샵 입점을 추진했다. 약 120평 규모로 운영브랜드는 200여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오픈 후 동탄 신도시 상권 성장과 함께 매년 20% 수준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리뉴얼한 백화점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프리미엄 리빙상품이다. 신세계 경기점은 지난 2월 리뉴얼하면서 6층 생활전문관을 체험 공간으로 재단장하며 조명 편집숍도 갖춘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인천터미널점에 프리미엄 홈데코 편집샵 ‘탑스 메종’ 첫 매장도 열었으며, 70여 개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가 입점한 홈스타일링 큐레이션숍 ‘메종 아카이브’도 본점에 4월 오픈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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