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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측 “이낙연, 행정수도 이전 문제도 호떡 뒤집듯 오락가락”
“17년간 입장 왔다갔다…정치 불신 키우는 원인”
이낙연 향해“소신 없이 눈치만…지도자 자격 없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에서 이낙연 후보의 입장이 바뀌었다라며 공세에 나섰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측이 이번에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두고 “이낙연 후보의 입장이 오락가락”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현근택 이재명 ‘열린캠프’ 대변인은 3일 “이낙연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정확한 입장이 무엇인가. 그동안 해온 발언이 상충되고 있어서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인이 일관성이 없고 상황에 따라서 말을 바꾸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강조한 현 대변인은 “정치적인 유불리에 따라서 소신도 없이 눈치만 보면서 입장을 바꾼다면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 대변인 시절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했던 이낙연 후보가 다음해인 2004년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 당시에는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현 대변인은 이낙연 후보를 비판했다.

당시 이낙연 원내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수도 이전을 추진할 것이냐”며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 그해 국정감사에서도 “충청, 영남, 강원은 수혜를 보지만, 호남은 생산효과가 334억 원 감소하고 소득효과도 80억 원 줄어드는 등 큰 손해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신행정수도법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 부끄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 대변인은 “이는 사실상 ‘노무현 후보 대변인이었다는 것이 부끄럽다’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최근들어 노무현 후보 대변인이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밝히는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정부 이래로 우리 민주당이 국가균형 발전을 위하여 추진해온 중요한 정책”이라며 “입장이 이렇게 호떡 뒤집듯 쉽게 바뀌어도 되는 것인가. 2017년 총리일 때도 반대 입장을 밝히더니 2020년 당대표에 출마하자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현 대변인은 “지난 17년간 왜 이렇게 입장이 왔다갔다했던 것인가. 그동안 입장이 수시로 바뀐 이유가 무엇이냐”라며 “이것도 소 잡은 칼과 닭 잡는 칼의 차이로 설명이 가능한 것이냐”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후보 측은 과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가 탄핵에 찬성하며 이를 막으려는 의원들을 저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간 ‘민주당 적통’임을 강조해온 이낙연 후보 측은 이 같은 논란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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