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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매체 “K뷰티, 중국서 인기 하락세…혁신 없어”
“세계 추세는 화장 단계 단순화…한국 화장품은 단계 복잡”
공항 면세점 화장품 판매점 전경. [TASS]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 화장품이 혁신이 부족하고 화장 단계가 복잡해 중국에서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류의 인기는 여전히 높지만 한류 붐을 타고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화장품은 서구와 일본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

SCMP는 한국 화장품이 성분 등 과학적 측면에 관심을 갖는 요즘 소비자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란한 마케팅과 화려한 포장 등에 기댄 채 혁신을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 추세는 화장 단계를 단순화하는 것인데 한국 화장품은 많게는 10단계에 이르는 복잡하고 난해한 화장 단계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중국 관광객들은 2017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반한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결국 자국 하이난 면세점으로 몰려가 서구와 일본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가 과거와 같이 한국 화장품에 대해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2013~2018년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연간 평균 41% 늘어났으나 2019년에는 14% 증가에 그쳤다는 5월 한국 화장품산업협회의 자료도 인용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과 외식에 대한 소비가 줄자 화장품에 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저가 한국 화장품보다 고가의 화장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화장품 브랜드들은 또한 화장 단계를 단순화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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