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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인사이트]어그테크시장에 올라탈 시간

코로나 19가 창궐한 브라질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은 브라질의 2020년 경제성장률이 2019년 대비 4.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제조업은 3.5%, 서비스업은 4.5%, 가계 소비는 5.5% 감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헤알화 하락으로 인해 브라질 GDP는 12위 권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농업 부문은 건재하다. 브라질 국립통계원은 2021년 농산물 생산량은 2020년보다도 3.4% 상승한 2억6280만t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을 농업생산량은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농업 수출은 1억8100만달러로, 국가 전체 수출의 약 50%에 달했다. 전망은 더 밝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세계인구가 2030년까지 90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는데 보통의 국가는 우 경작지의 확대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국 브라질 농업수확량은 계속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농축산물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농업기업들은 농업생산성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기존 경작지 확대나 저렴한 노동력 향상으로는 한계가 있어 농가나 협동조합, 기업들은 농업생산성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상파울루농과대 세르지우 소리아누 교수는 “브라질 농업의 미래는 생산성 향상에 달렸다”고 지적한다.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해 브라질이 주력하는 분야는 ‘어그테크(AgTech)’다. IT 등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농업생산성은 높이면서 농축산업으로 인한 환경이나 사회적 비용은 줄이는 농업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말한다.

무인트랙터, 수분 및 비료량 등을 탐지하는 센서, 농지 위성감지 시스템 등 IT와 기술 분야를 결합한 브라질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나타난다. 농업 언론매체인 ‘어그테그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어그테크기업 수는 2020년 1574개로, 전년비 40% 증가했다.

상파울루주의 ‘피라시카바’에는 현대자동차공장이 진출해 있는데, 이곳에 농업연구기관·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어그테크밸리(Agtech Valley)’가 있다. 이 밸리에는 작은 스타트업 기업부터 하이젠(Raizen) 등 브라질 대형 농업기업에서 투자한 벤처캐피털까지 수많은 사람이 IT를 통한 농업생산성 확대를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곳을 비롯한 브라질의 어그테크 스타트업이나 농업기업은 센서, 위성기술 등 한국의 앞선 기술을 필요로 할 것이다. 또한 한국의 스마트팜이나 농업기업들도 경쟁력을 가진 IT를 바탕으로 거대한 브라질 농업시장을 공략해볼 만하다.

4차 산업혁명이 이뤄지면 식품과 식량에 대한 중요성은 더 주목받을 것이다. ‘IT 강국’ 한국 기업들이 농축산업대국 브라질과 협력을 확대 강화한다면 분명 좋은 결실을 있을 것이다.

브라질 농업을 보면 새삼스레 “멀리 가기 위해서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라는 말이 생각난다. 브라질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라질에서 가장 유망한 산업인 농산업에 올라타야 한다.

신재훈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 과장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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