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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용 ‘이중고’...주방용품도 오른다
알루미늄·니켈...원자재가격 상승
해운운임도 증가 ‘수익성 악화’
락앤락 쿡웨어 10년만에 첫 인상
해피콜·테팔도 줄줄이 올릴 계획
결국 ‘집쿡’ 소비자들 부담 가중
주방용품 업계가 원자재 가격.해운운임 급등으로 인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락앤락 데꼬르 IH 쿡웨어, 해피콜 플렉스팬. [각사 제공]

주방용품 업계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의 대응책으로 잇달아 가격인상 카드를 꺼내고 있다. 집쿡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집에서 요리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주방용품 업계는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자재값이 오르고 해운대란까지 겹쳤다. 제품 생산과 해외생산 제품의 운송비 부담을 가격인상으로 연결하는 모습이다.

업계 1위인 락앤락은 지난달 프라이팬과 냄비 등 일부 쿡웨어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이는 락앤락이 해당 사업에 진출한 2012년 이래 10년 만의 인상이다.

락앤락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은 일부 제품에 국한된 것으로, 당사 쿡웨어 전체로 보면 인상률은 1%내외 수준에 불과하다”며 “단순한 원가개선 목적만이 아닌 설비투자 등에 활용해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효과를 누리고 있는 해피콜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해피콜은 이달 중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원자재, 해운운임 부담 증가 등 수익성 악화가 직접적인 이유다.

수입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 주방용품 브랜드인 테팔도 가격인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테팔 관계자는 “가격정책을 결정하는 프랑스 본사에서도 고민이 많다. 한국 이외 여러 국가에서는 가격을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국 시장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원가부담을 감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나 사정이 어렵게 되면 가격 인상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상승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이 주방용품 가격인상의 직격탄이 됐다고 주장한다. 팬 제품류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 금속인 알루미늄의 가격 급등은 감내하기 힘들 정도라는 게 이들의 해명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의 t당 가격은 2497.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87달러에 비해 48% 넘게 오르긴 했다.

스테인리스 가격도 안심할 상황이 못된다. 주요 원료인 니켈 가격이 등락 속에 꾸준히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니켈값은 지난해 t당 1만3762달러에서 최근 1만9368달러까지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글로벌 산업계에 탈(脫) 탄소경쟁이 뜨거워지며 전기차, 태양광 등 신재생산업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알루미늄, 니켈 가격도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알루미늄 가격이 향후 1년내 t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방용품 시장이 코로나19로 반짝 호황을 맞았지만 더 이상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가격인상보다는 캠핑용품이나 소형 주방가전 같은 다른 매출처 강화 전략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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