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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경제 회복세 지속…내수·중소기업 모멘텀은 ‘불안’
수출 등 V자 반등세
부동산·중소기업 경기 하락
[123rf]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증시는 그 회복세를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이달 부동산 매매에 제동을 걸면서 관련 지표가 하락했고, 내수에 영향을 미치는 중소기업 신뢰도도 떨어졌다.

지난 달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8개 지표를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비즈니스 설문조사 또는 시장 가격을 기반으로 지표들의 월별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블룸버그 지표를 보면 최근 중국 경제의 V자형 반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 가능하다. 소비자 지출이 점차 살아나면서 수요와 균형을 찾아가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관료들은 하반기 안정적인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무역 둔화를 포함한 성장률 하락 압력을 경고했다.

지난달 말과 비교했을 때 중국 부동산 경기는 냉각된 반면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내 부동산 시장 경색은 중국 정부가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대출 규제 등 조치에 나선 영향이다. 부동산 매매 지표는 올해 하락을 지속하다 6월 반등하나 싶었으나 이달 다시 고꾸라졌다.

수출의 경우 세계 무역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한국 수출이 7월 첫 3주 동안 1/3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델타변이’로 불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아직까지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는 신호로도 풀이된다.

제품의 출고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 물가의 경우 6월 최고치를 찍다가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일부 상품의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조치를 행한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자동차 판매는 미미하게 증가했다. 실물 경기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는 구리 가격은 올랐다. 수요와 반비례하는 철근 재고는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 또는 선전에 상장된 A주의 CSI 300 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연속으로 하락했다.

중국 내수는 특히 3분기 들어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이 5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달 중소기업 사이 신뢰가 하락했으며, 현재 성과와 기대 하위 지수 모두 낮아졌다. 중소기업의 기본 모멘텀이 낮아진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소속 경제학자인 헌터 찬과 딩솽은 보고서에서 “제조업 부문의 중소기업의 경기둔화는 더 두드러졌다”며 “내수 약세는 내수 중심 중소기업의 판매와 생산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 산업은 계속 회복세를 보였으며, 성과와 수익성 전망이 모두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제조업 PMI는 전달의 50.9보다 낮아진 50.4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충격이 가해진 작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도 7월 53.3으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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