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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꽃’ 육상 100m 오늘 저녁 스타트…‘포스트 볼트’ 누굴까
트레이본 브롬웰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번개’가 치지 않는 올림픽 남자 육상 100m의 새 황제는 누가 될까.

'육상의 꽃' 올림픽 남자 100m 경기가 31일 오후 7시45분 예선전을 시작으로 첫 총성을 울린다.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트랙을 떠난 뒤 맞는 첫 올림픽이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100m를 3연패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육상 최고 스타였다. 10년 넘게 볼트가 없는 올림픽을 상상하지 못했던 육상 팬들은 아쉬움이 크다.

여기에 볼트에 밀려 2인자에 머물던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대표선발전서 도쿄행 티켓을 따지 못했고, ‘포스트 볼트’ 제1주자로 꼽혔던 크리스천 콜먼(미국)도 도핑테스트 기피 혐의로 1년 6개월 자격정지를 받아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트 볼트'의 새로운 유력후보로 떠오른 선수는 트레이본 브롬웰(26·미국)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 기록(9초77)이다. 지난 6월 열린 뉴 라이브 인비테이셔널 남자 100m 경기에서 종전 개인 최고 기록 9초84를 0.07초 단축하며 '세계적인 스프린터' 반열에 올랐다. IAAF(국제육상경기연맹)이 집계한 2021년 최고 기록이다.

브롬웰에 앞서서 남자 100m에서 '서브 9초8'에 성공한 스프린터는 8명뿐이다.

우사인 볼트(9초58), 타이슨 게이(9초69), 요한 블레이크(9초69), 아사파 파월(9초72), 저스틴 개틀린(9초74), 크리스천 콜먼(9초76), 네스타 카터(9초78), 모리스 그린(9초79)만이 9초8벽을 깼다. 남자 100m 세계기록은 볼트가 2009년 세계선수권서 세운 9초58이다.

브롬웰은 인간승리 드라마를 쓴 선수로도 잘 알려졌다. 폭력과 빈곤이 만연한 플로리다주 남부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과 범죄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어린 시절엔 무릎과 엉덩이뼈가 부서지는 고통을 겪고도 미국 주니어 육상 대표가 됐고, 리우 올림픽 땐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쳐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트랙을 빠져나오기도 했다.

브롬웰은 "부상을 당할 때마다'포기하라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신은 내가 견딜 수 있는 시련만 준다'고 믿는다"며 "나는 트랙에 돌아왔고, 여전히 빠르게 뛴다. 두 번의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고 여러 번 뼈가 부러졌지만, 나는 100m를 9초77에 뛰는 선수가 됐다"며 도쿄올림픽서 새로운 역사 도전에 나선다.

이밖에 브롬웰의 대표팀 동료인 로니 베이커(9초85)와 프레드 켈리(9초86), 남아공의 아카니 심비니(9초84), 캐나다의 앙드레 데 그라세(9초91) 등도 '포스트 볼트'에 도전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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