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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선우의 新바람 마침표일까 쉼표일까
아시아新 포함 신기록만 6개
오늘 오후 자유형 50m 출격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황선우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5초26의 기록으로 8명 중 7위를 기록했다. [연합]

‘수영천재’ 황선우(18·서울체고)가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황선우는 30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50m에 출전한다.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800m에 이은 이번 대회 마지막 무대다. 스스로는 주종목이 아니어서 “생각을 비우고 후련하게 뛰고 싶다”고 했지만, 현재 페이스라면 또 한번의 기록경신을 기대해볼 만하다.

황선우가 첫 출전한 올림픽서 작성한 신기록만 6개다.

25일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 박태환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기록(1분44초80)을 11년 만에 0.18초 단축했다. 또 자신이 보유한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96)을 0.34초 더 줄였다.

자유형 100m에선 더 눈부셨다. 27일 오후 예선에서 47초9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하룻밤 자고 나선 28일 오후 준결승에서 47초56을 기록, 한국신기록과 아시아신기록, 세계주니어신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중국의 닝쩌타오가 2014년 세운 종전 아시아기록(47초65)을 7년 만에 0.09초 줄였고, 러시아의 안드레이 미나코프가 지난해 10월 수립한 47초57의 세계주니어기록도 0.01초 앞당겼다.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수영 종목 세계기록을 우리나라 선수가 세운 건 황선우가 유일하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기록한 5위는 아시아 선수로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일본의 스즈키 히로시(은메달)가 마지막 메달을 딴 이후 69년 만의 최고 성적이었다. 이로써 황선우는 자신의 주종목인 100m(5위)와 200m(7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차세대 수영황제’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황선우가 올림픽 이전에 나간 해외 경기는 2018년 호주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이 유일할 정도로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하지만, 타고난 능력과 순발력, 감각으로 두 종목서 결승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키 186㎝, 몸무게 74㎏로 서양 선수에 비해 작은 체격과 근력에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요인으로 황선우는 “물을 타는 능력”을 꼽았다. 그야말로 ‘단거리 괴물’들이 나서는 자유형 50m에서 황선우가 또다시 신기록 물살로 도쿄올림픽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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