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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저녁 축구·야구·배구 ‘슈퍼데이’...리모컨이 바빠진다
오후 7시 야구 조별리그 미국전
7시40분엔 배구 숙명의 한일전
8시 축구, 멕시코와 운명의 8강
한국배구의간판스타 김연경.[연합]
이스라엘전 승리의 주역 오지환. [연합]
온두라스전에서 맹활약한 황의조(아래)와 이동준이 31일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연합]

중반으로 접어드는 2020 도쿄올림픽을 즐기는 스포츠팬들에게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토요일인 31일 구기종목 빅매치가 비슷한 시간대에 잇달아 열려 선택의 고민이 불가피하다. 리모컨 신공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다.

오후 7시, 야구 한국과 조별리그 미국전이 벌어진다. 최약체로 분류됐 이스라엘과 연장 혈전 끝에 가까스로 이긴 김경문호로서는 우승후보 일본 만큼 부담스러운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7시40분에는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가 일본과 ‘한일전’을 갖는다. 양팀 모두 8강전 진출을 위해서는 이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전력상 일본이 우위에 있지만 한일전은 뚜껑을 열어봐야한다. 승부욕의 화신 김연경이 있어서 더 그렇다.

8시에는 화끈한 골잔치로 8강에 오른 김학범호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돌파와 강한 전방 압박으로 2경기 연속 상대를 압도했던 한국이 멕시코를 넘는다면 2012 런던올림픽(동메달)을 넘어서는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다.

▶야구...불안한 마운드, 방망이로 만회?

출전 6개국 중 최약체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국시리즈 7차전같은 혈투를 벌여야했던 김경문호로서는 그나마 승리한게 천만다행이었다. 개최국인 일본이 투수진이 뛰어난 자국을 위해 엽기적인 대진표를 만들어놓은 도쿄올림픽 야구는 전승을 하고 결승에 간 팀이 3패를 하고 올라온 팀에게 패할 수도 있을 정도로 코미디에 가깝다. 출전국이 적어 툭하면 올림픽에서 제외되는 야구는 이미 다음 올림픽에서도 퇴출이 확정된 상태.

하지만 승리를 쌓는 것이 지면서 올라가는 것보다 훨씬 낫다. A조 예선에서 미국을 꺾으면 B조 1위를 만나고 여기서 이기면 결승에 직행한다. 불안한 전력으로 많은 경기를 하는 것보다는 지름길로 가야한다.

이스라엘이 우완선발을 한타자만에 부상으로 빼면서 좌완을 올린 위장오더로 의심되는 경기를 펼친 상황에서 좌타자 7명을 내보낸 김경문호는 초반 고전했다. 좌우놀이 보다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들을 내세우는 정공법이 나아보인다.

▶축구...런던 동메달 넘어서기 첫 관문

‘역대 최고성적’을 목표로한 김학범호의 분위기는 지금 절정이다. 뉴질랜드전 충격패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내고 루마니아와 온두라스를 완파하며 자신감과 경기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8강 상대 멕시코는 A조에서 2승1패로 일본(3전승)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멕시코를 이기면 브라질-이집트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대결한다. 올림픽대표 상대전적은 한국이 3승4무(올림픽본선 2승2무)로 절대 우위지만, 멕시코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팀이다. 올림픽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3승 4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12년에 0-0 무승부, 2016에는 권창훈의 골로 1-0으로 꺾었던 경험이 있다.

2012 런던 대회에선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로 맞붙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6 리우 대회 때도 조별리그 C조에서 대결했다.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나선 권창훈이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8골을 넣은 멕시코 공격진은 경계해야한다. 한국이 이동준 엄원상 김진야 등 빠른 윙포워드로 공격을 풀어가듯이 멕시코도 빠르고 패스정확도가 높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찬스에선 골 결정력을 높여야 4강을 바라볼 수 있다.

▶여자배구...질 수 없는 상대, 이기면 8강전 유리

강팀 브라질에 패했지만 케냐와 도미니카를 잡으면서 상승세를 탄 한국이 1승2패를 기록중인 일본과 만났다. 패하면 8강이 어려워지는 일본은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6개 팀이 경쟁하는 A조에서 상위 4개 팀이 8강에 오르는데 브라질과 세르비아는 3승씩을 거두며 티켓을 예약했다. 일본 전 이후 강팀 세르비아를 상대해야하는 한국은 일본을 꺾을 경우 8강에서 강한 상대를 피할 수 있다.

한국의 라바리니 감독은 케냐를 확실하게 잡고, 도미니카공화국·일본전에서 1승 이상을 거두는 전략을 짰다. 도미니카를 꺾으면서 목표를 단순 8강진출이 아니라 ‘해볼만한 상대를 8강에서 만나자’는 것으로 바뀌게 됐다.

세계최고의 공격수 김연경은 마지막 올림픽이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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