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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韓, 우승 위해선… ‘요코하마 짧은 외야 펜스와 바람’을 넘어라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베테랑 오승환 등 투수들 고전…“장타 막을 방법 더 고민”

29일 일본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2사 만루 상황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하며 승리를 거두자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짧은 외야 펜스로 ‘타자가 유리한 구장’ 그리고 ‘바람’.

한국 올림픽야구 대표팀이 우승을 하려면 이 두가지 환경적 변수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첫 경기를 치른 한국과 이스라엘은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홈런을 6개 주고받았다. 양팀이 각각 홈런 3개씩 날리며 접전을 펼쳤다.

다행히 한국은 연장 혈투 끝에 이스라엘을 6-5로 눌렀다.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홈플레이트부터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좌우 94m, 중앙 118m)가 상대적으로 짧다. 29일에는 바람마저 외야 쪽에서 강하게 불어 투수들이 더 고전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두 차례 구원왕(2014·2015년)에 오른 베테랑 오승환(삼성 라이온즈)마저 고전했다.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이스라엘과의 경기 개회식이 열리고 있는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 홈플레이트부터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 [연합]

오승환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고 ‘요코하마 스타디움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승환은 5-4로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 뒤 오승환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홈런이 자주 나오는 건 알고 있었다. 후배들에게 얘기도 했었다”며 “정규이닝에서 끝낼 수 있는 경기에서 동점을 허용해 연장까지 갔다. 정말 죄송하다. 장타를 막을 방법을 더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전에서 장타를 두 개(투런 홈런, 1타점 2루타)나 친 오지환은 “오늘 경기 중에 뜬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외야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타구가 있었다”고 ‘바람의 영향’에 관해 언급했다.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도 ‘바람’을 극복의 대상으로 봤다.

그는 “부산 사직구장이 요코하마 스타디움과 비슷하다. 바람은 사직보다 많이 불긴 했지만, 수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의연하게 말했다.

한국 야구의 목표는 우승이다. ‘요코하마 변수’를 다스리는 것도 실력의 한 부분이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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