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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미국주식 ‘대형 성장주’ 비중 확대 전략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미국주식 포트폴리오는 대형 성장주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 KB증권은 지난 4~6월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를 미국주식 모델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지난달엔 AMD, 스타벅스, 넷플릭스, 퀄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헬스케어)을 편입해 대형 성장주 비중을 높였다.

대형 성장주의 이익 전망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은 코로나 이전 전고점을 넘어섰다. 대형 성장주 277개를 편입하고 있는 ‘뱅가드 그로스 상장지수펀드(VUG)’의 평균 12개월 주당순이익은 8.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지난 분기의 강한 실적으로 인한 기대감 상향과 영업이익에서 기반한 주당순이익 증가 예상은 대형 성장주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도 상승시키고 있다. VUG 기준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저점 이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 상승 모멘텀도 대형 성장주에 몰리고 있다. 연초 이후 대형 성장주의 주가 수익률은 28일 기준 19%, 대형 가치주는 17%로 큰 차이가 나진 않지만, 최근 3개월 기준 대형 성장주의 주가 수익률은 8.7%로 2%에 그친 대형 가치주를 크게 상회한다.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힘입어 퀄컴의 기대 이익도 상승하고 있다. 퀄컴은 스몰셀용 5G RAN 플랫폼 ‘FSM200xx’를 발표했고, 업그레이드된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888+를 공개했다. 퀄컴의 향후 3년 이익 성장률은 시장보다 높은 반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낮아 주가는 시장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픽 카드 개발 기업 AMD의 이익 성장성도 시장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AMD는 서버용 CPU EPYC 7003 시리즈(Zen 3 기반)를 공개했으며, Zen 4 기반 라이젠 7000 CPU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AMD의 연구개발비는 연 매출의 20% 수준으로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향후 이익 성장률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스타벅스는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 및 활성 회원수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공급하면서 글로벌 유료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경쟁 기업 의 공격적인 채널 확장에 따라 과거 독점과도 같았던 시절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자연스럽게 하락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1887년 설립된 미국의 3대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면역 항암제, 혈액암 치료제 등을 개발·생산한다. 낮은 주주환원에도 영업이익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이 오르고 있다.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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