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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 황선우, 아직은 높은 세계의 벽…그래도 기대되는 다음 올림픽
전체 4위로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결선 진출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황선우가 역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18세 원더보이' 황선우(서울체고)가 역영 끝에 자유형 100m 5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29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82로, 8명 중 5위로 골인했다. 스타트 반응 속도는 0.58초로, 8명 중 가장 빨랐지만 초반부터 치고나간 선수들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이 종목 현재 최강자 미국의 케일럽 드레셀이 47초02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 주인공 카일 찰머스(호주)가 47초08로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ROC의 콜레스니코프가 47초44로 동메달.

예선과 준결승에서 한국 신기록과 아시아 신기록(47초56)을 갈아치우며 결선에 올랐던 황선우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가공할 스피드로 무장한 세계 최고의 선수 사이에서 최선을 다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이제 겨우 18세인 만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서구 선수들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는 자유형 100m는 1956년 멜버른올림픽 이후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가 전무하다. 결선에 오른 것조차 황선우가 65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수영의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인 박태환은 중장거리였고, 황선우는 단거리가 주종목이다.

황선우는 27일 열린 자유형 200m에서도 결승에 올라 1분45초26의 기록으로 7위를 차지했다. 특히 초반부터 치고 나가 150m를 턴할 때까지도 선두를 지켰으나 오버페이스로 막판 처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레이스 운영 경험만 쌓인다면 200m에서도 충분히 세계 정상을 노릴 만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2003년생 황선우는 6세 때 수영을 즐기는 부모를 따라 처음 수영을 접했지만 본격적으로 선수를 시작한 것은 또래보다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이후 서울체고에 진학하면서 출전할 때마다 기록을 단축할 만큼 무서운 잠재력이 터져나오고 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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