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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판매점 침수에 몰려든 중국인들…주인은 “가져가지 말라” 애원
술 상자 사진 찍어 “마오타이 주우러 갔다” 자랑도
중국 허난성 정저우 일대에 쏟아진 엄청난 폭우에 22일 사람들이 허리춤까지 올라온 물길을 가르며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 허난(河南)성 성도 정저우(鄭州)가 이른바 ‘1000년 만의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가운데 사람들이 침수된 주류판매점에 몰려들어 술을 훔쳐 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23일 홍콩 밍바오는 중국 인터넷매체 망이신문(網易新聞)의 영상을 인용해 정저우의 한 주류판매점이 침수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어 술을 훔쳐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가게가 침수되면서 일부 술은 물에 휩쓸려 나가 진흙탕 속에서 파묻혔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자 22일 사람들이 모여 수해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AFP]

행인의 목격담에 따르면 21일 침수된 가게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바닥에는 술을 쓸어 담은 가방들이 놓여 있었다.

또 술 수십상자가 홍수에 휩쓸려 진흙 속에 파묻히자 사람들이 이를 가져가기 위해 앞다퉈 몰려들었다.

이에 해당 가게 여주인이 사람들에게 제발 술을 가져가지 말라고 애원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몰려든 많은 사람은 애원하는 여주인을 지켜보기만 했다.

소셜미디어에 떠내려간 술상자를 찍어올리면서 득의양양하게 “마오타이를 주우러 갔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있었다.

중국에서도 고가의 술인 마오타이는 한 병 가격이 수십만원에 달한다.

명보는 “술을 가져가는 행동은 사악한 게 아니라 불법이라며 주인에게 도둑질 현장을 찍어 경찰에 신고하라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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