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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25개구·인천 8개구 모두 “집 팔려는 사람이 없다” [부동산360]
3개월 전 대비 일제히 감소세…다주택자 물량도 끝
“팔 사람 다 팔았다”…대출완화 업고 실수요 다시 증가
수요공급 법칙 따라 아파트 가격은 매주 상승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집 사기) 힘든 시기에 애쓰셨다. 축하드린다.”

최근 서울 노원구에 구축 아파트를 마련한 A씨에게 주변에서 건네는 인사말이다. 집을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팔려는 사람이 부족한 상황에서 ‘집은 인연이 돼야 사는 것’이란 인식이 보편화되고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물은 6월 이전에 비해 두드러지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25개구와 인천 8개구 모두 3개월 전인 4월 22일 대비 현재 매물이 증가한 곳은 단 한곳도 없다. 모두 6월을 기점으로 매도물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그래프를 보인다.

특히 인천 동구는 석 달 전 매물 268건에서 이날 기준 98건으로, 63.5%가 소진됐다. 이 지역 송현동 B공인 대표는 “공시지가 1억원 이하 아파트 매물이 취득세가 중과되지 않아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 밖에 미추홀구(-43.2%), 계양구 (-34.6%), 서구(-27.7%) 순으로 물량 소진이 많았다.

서울에서는 용산구(-26.9%)와 강서구(-25.6%), 서초구(-25.2%)의 물량 감소폭이 컸다.

그러다 보니 매매수급지수도 6월 들어서면서 급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4월 26일 102.7이었으나 6월 14일 107.3까지 치솟았다.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9.8에서 113.5까지 올랐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현장에서는 6월부터 시행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다. 서울의 한 현직 공인중개사는 “다주택자 중에서 팔 사람은 기존에 다 팔았고, 상급지 아파트는 여건이 되는 한 자녀에게 증여를 택했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전부 다 버티기에 들어간 상태인 데다 한동안 서울 지역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기 때문에 공급 부족은 상수”라고 말했다.

자연스레 아파트 매매 가격은 매주 오르고 있다. 7월 셋째 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전주 대비 0.19%, 인천은 0.46%, 경기는 0.44% 상승했다.

여기에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완화하면서 수요가 더욱 급증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시세 6억~7억원대의 중저가 아파트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노원구, 성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서울에서 밀려난 젊은 층이 인천과 경기도로 집을 구하러 떠나면서 수도권이 전반적으로 함께 오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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