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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산에 스폰서마저 외면”…조직위 “올림픽 취소 가능성 배제 안 해”
무토 도시로 조직위 사무총장 외신인터뷰서 언급

코로나로 1년 연기돼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이 연일 확산되는 코로나확진 추세에 대회 취소 가능성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도쿄도청 앞에 설치된 올림픽 홍보물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개최가 가능할지,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을지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개막한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선수가 불참을 선언했고, 방역시스템도 허술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일본 상황에, 도요타 등 굵직한 스폰서들마저 발을 빼는 모습이다. 선수촌에서는 연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전 세계에 조롱거리가 된 선수촌 시설, 방사능 감염 우려가 큰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제공하겠다는 일본의 고집 등으로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 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후쿠시마 사태를 극복했다'는 걸 과시하고픈 일본과, '두둑한 수입'을 외면할 수 없었던 IOC의 과욕과 아집으로 올림픽이 강행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도쿄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관중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이미 네 번째 긴급사태를 발동할 만큼 상황이 악화되자 일본 국민조차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올림픽이냐는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야후스포츠도 '도쿄조직위가 올림픽취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컬럼니스트 댄 위철의 글을 크게 다뤘다.

무토 조직위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다시 5자회담을 소집하기로 합의했다. 현 시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EPA]

야후에 따르면 도쿄의 확진자는 전주보다 67.1% 증가하는 등 30일 연속 주간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코로나 상황을 업데이트하는 '월드오미터'를 살펴보면 지난 5월 9일 7700명까지 치솟았던 일일확진자가 6월 중순 1400명대로 떨어졌지만 지난 15일 이후에는 계속 3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일본 내 백신접종률은 23%로 한국(약 29%)보다 낮다. 게다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던 양의 백신을 다 구하지 못한 사실을 일본 정부가 감춰온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를 미리 밝혔다면 올림픽 개최를 정상적으로 밀어붙이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약 1만1000여명의 선수가 오가는 선수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 경우 아무리 도쿄 조직위와 IOC라도 올림픽 강행을 고집할 수 있을까.

최악의 대회가 되어가고 있는 도쿄올림픽. 더 이상 각국 선수단이 피해를 보지 않고 무사히 마무리 되기만 해도 다행일 것 같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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