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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여제들의 태극기 세리머니, 에비앙에서 먼저 볼까
도쿄올림픽 D-3
‘올림픽 전초전’ 에비앙 챔피언십 22일 개막
디펜딩챔피언 고진영, 시즌 첫승 도전
박인비·김세영·김효주, 도쿄멤버 총출동
코르다 자매 등과 올림픽 리허설 맞대결
태극여제들, 에비앙 찍고 귀국 후 도쿄행
고진영이 지난 2019년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즌 첫 메이저 우승 사냥과 도쿄올림픽 메달 예열에 나선다. 도쿄에 앞서 프랑스 하늘에 먼저 태극기를 휘날릴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5위에 포진한 고진영과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 등 올림픽 국가대표들은 오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파71)에서 열리는 올시즌 네번째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올해 3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은 아직 메이저 트로피는 가져오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 전초전 무대다. 올림픽에 나서는 네 명의 선수들은 에비앙 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귀국해 국내서 훈련과 시차적응을 병행한 뒤 31일 결전지인 도쿄로 향한다. 올림픽 여자골프 경기는 8월4일 시작된다.

AP통신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점찍은 고진영이 에비앙 우승 사냥의 선봉에 선다. 2019년 챔피언인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되는 바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고진영은 2년 전 이 대회서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김효주, 박성현 등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다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 5주 만에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다. 당시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던 그는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울리자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우승자가 결정되면 하늘에서 낙하산을 탄 진행자가 국기를 들고 내려와 챔피언에게 건네주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한다.

고진영은 이달 초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획득하며 경기감각과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우승이 없던 7개월간 “골프 사춘기를 겪었다”고 털어놓은 고진영은 우승 후 2개 대회를 건너 뛰고 에비앙과 도쿄올림픽만 겨냥해 훈련에 집중했다. 고진영은 “에비앙 챔피언십을 올림픽 시험 무대라고 생각하겠다. 에비앙에서 스윙을 완벽하게 보강한 뒤 일본으로 건너갈 생각”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2012년 우승 이후 9년 만의 정상탈환을 노린다. 최근 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단 한차례만 톱10에 진입, 샷감각이 다소 흔들린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완벽한 리허설을 갖고 도쿄로 향할 계획이다.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김효주 역시 2년 전 다잡은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만회할 계획이다. 당시 박성현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효주는 14번홀(파3) 티샷이 벙커 모래에 박히는 바람에 고진영에 선두를 뺏겼다. 벙커에서 2타 만에 간신히 탈출했고 3퍼트까지 해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7년전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컵을 안겨준 대회인 만큼 기분좋은 기억을 소환하겠다는 각오다.

도쿄 멤버 중 유일하게 올시즌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김세영을 비롯해 2016년 챔피언 전인지, 유소연, 이정은, 박성현 등이 출전해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과 올림픽 메달을 다툴 LPGA 투어 상위랭커들도 에비앙 침패언십에 총출동해 치열한 올림픽 전초전을 갖는다. 세계랭킹 1위이자 미국 국가대표인 넬리 코르다와 제시카 코르다 자매, 지난주 LPGA 투어 팀 대회인 다우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합작한 태국 국가대표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 세계랭킹 7위인 캐나다 국가대표 브룩 헨더슨, 세계랭킹 10위이자 뉴질랜드 국가대표인 리디아 고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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