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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드전 뚫고온 스무살 전예성, 감격 첫우승
KLPGA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허다빈과 연장 접전끝 극적환호
‘티샷-퍼트 다 바꾸고’ 정상 차지
새 여왕의 탄생. 전예성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 우승을 차지한 뒤 왕관과 셉터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KLPGA 제공]

누가 이기든 생애 첫 우승, 그 무게를 견뎌낸 것은 2년차 전예성(20·GTG웰니스)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전예성(20)이 연장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예성은 18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원) 최종일 허다빈(23)과 19언더파로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첫번째 연장에서 허다빈은 파퍼트를 놓치며 보기에 그쳤고, 전예성이 파를 잡아내며 극적인 첫 우승에 성공했다.

전예성은 지난해 데뷔했지만 상금랭킹 61위에 그치며 시드를 잃었다. 하지만 ‘지옥문’이라는 시드전을 통과해 다시 투어에 복귀했다.

전예성은 주니어시절 작은 신장(160㎝)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멘탈과 악바리 근성으로 기대를 모았다.

1남4녀 5남매의 둘째로 태어난 전예성은 경기도 수원시 중앙기독초등학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6학년이던 2013년 경기도 학생종합선수권대회와 경인일보 전국꿈나무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교 재학 시절에는 드림파크CC배 전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2018)과 KD그룹배 경인일보 전국중고골프대회(2019)에서 우승했다.

프로 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건 2019년부터다. 그해 드림투어 4차전에서 준우승했고, 12차전에서 우승해 2020년 정규투어 풀시드를 따냈다.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절반 가까운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상금순위 61위에 머물렀다. 시드전을 통해 올 시즌 출전권을 되찾았으나 부진은 계속됐다. 이에 적지않은 변화를 시도했고 이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먼저 전예성은 비거리 확보를 위해 드라이버 스윙을 뜯어고쳤다. 김국환 프로의 지도아래 작은 아크의 소극적인 스윙대신 큰 아크를 그리며 히팅포인트에 힘을 모으는 방향으로 번화를 줬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진에 이전 스윙으로 되돌아갈까 고민도 했으나 ‘이번에 바꾸지 않으면 영원히 발전할 수 없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번 대회는 스윙 교정 효과가 나타난 첫 번째 대회였다.

두 번째는 퍼트 교정이다. 밀어치는 스트로크에서 때리는 스트로크로 바꾸면서 퍼트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라운드당 평균 퍼트 28.00으로 좋은 기록을 보인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단신인 전예성은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100위권 밖(104위)이다. 반면 페어웨이 안착률은 19위(78.166%)로 상위권이었다. 그린 적중률을 높여서 버디 기회를 늘리는 타입이다.

새로운 스폰서를 구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전예성은 올 시즌 지티지웰니스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택한 후원사에 늘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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