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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쿠션 WGP 결승행 야스퍼스 “김준태 올라오면 온힘 다하겠다”
“김준태·황봉주 한국선수 결승 올라오면 이길 자신 별로 없어“
블롬달 꺾고 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 결승전 직행…상금 5000만원 확보
황봉주 2위로 PO 준결 직행, 김준태-블롬달 PO 준준결승
PO 결승전에 직행한 딕 야스퍼스가 프레스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용직 기자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인간 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 1위)가 월드 3쿠션 그랑프리 리그전 최종 경기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세계 3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일축하고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진출했다.

17일 원주 호텔인터불고원주에서 열린 8강 풀리그 3일차 최종일, 야스퍼스는 블롬달을 맞아 제1 세트 16-11, 제2 세트 16-12로 각각 승리하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 승부로 야스퍼스는 5승 2패로 리그 순위 1위가 됐다. 앞서 이날 아침 야스퍼스와 블롬달은 사이좋게 한 테이블에서 조식 뷔페를 즐겼다. 개인 친분을 떠나 승부는 승부다.

이로써 준우승과 준우승상금 5000만원을 확보했다. 결승 상대와 대회 마지막 대결을 벌여 승리하면 대망의 우승컵과 함께 우승상금 1억원을 품에 안게 된다.

야스퍼스가 이 인터뷰를 할 당시 김준태와 황봉주는 각각 루피 체넷, 타스데미르 타이푼과 경기 중이었다. 경기결과는 야스퍼스가 인터뷰중 ‘예언’ 한대로 한국인 2인이 모두 승리 PO진출을 결정지었다. 터키 4인방은 모두 8강에 오르고도 PO 진출에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김준태와 토브욘 블롬달의 플레이오프의 3·4위전, 그 승자와 황봉주의 2·3위 준결승전, 그 승자와 야스퍼스의 1·2위 결승전은 모두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하 야스퍼스와의 질문과 답변 전문.

-결승전 직행을 축하한다.

▲8강 안에 든 것으로도 만족하고 있었는데 2위를 확보해 기분이 좋다. 기회를 얻었으니 당연히 우승도 노리겠다.

-결승전에 누가 상대로 올라올 것 같은가.

▲두명의 한국선수 중 한명이 올라올 것 같은데, 그들을 이길 자신이 없다(웃음). 김준태의 큰 성장과 황봉주의 등장은 놀랍다. 김준태는 2019년 월드컵에서 만나 내가 꺾은 적이 있지만 그때보다 더욱 놀라운 진보를 이뤘다. 만약 그를 결승에서 상대하게 된다면 나는 온힘을 다해야만 한다.

-이 대회는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이전까지 받았던 우승상금중 가장 큰 상금은?

▲어디 보자…. 2018년 대회에서 우승상금으로 7만 달러(약 8000만원)를 받아본 적이 있다

딕 야스퍼스가 큐를 약간 세우는 그리크 맛세(Greek Masse)로 짧은 안돌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파이브앤식스 제공]

-시간제 방식의 도입 등 많은 것이 낯선 대회였다.

▲많은 나날(7월 1일~18일) 동안, 많은 단계(32강, 16강, 8강 풀리그), 많은 경기(편집자주: 야스퍼스의 경우 결승전까지 총 22경기를 치르게 된다). 모든 선수에게 새로운 경기다. 나는 실험적인 것을 쭉 경험해 왔고 즐긴다. 그래서 이번에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새로운 발전의 단계다.

-직접 겪어본 소감과 평가는.

▲25분 시간제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지만 긴장을 내내 유지하게 해 좋다. 다만 세트 스코어 1대1이 됐을 때 3세트는 15분으로 줄어든다. 이러면 초구를 잡은 선수가 초반 이닝에 하이런을 칠 경우 운이 좀 작용하는 점은 보완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코로나 와중에 열린 대회였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오로지 당구대회 출전이 주업인데 팬데믹으로 대회가 거의 없어 돈벌이가 안 됐다(웃음). 나는 여태까지 자주 우승하며 벌어둔 돈이 있어서 괜찮지만, 다른 선수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처럼 큰 규모의 대회를 열어준 파이브앤식스에 감사한다.

-출전 전에 2주 자가격리를 겪어야 했는데.

▲3주나 경기를 하면서 약간 피곤하긴 하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내가 겪어본 대회 일정중 가장 길다. 그런데 실은 그에 앞서 자가격리를 2주동안 했는데 그게 제일 힘들었다. 참기가 어렵다. 딱 하나 장점이 있긴 하다. 보통 월드컵 대회를 하면 2~3일 밖에 여유가 없어 늘 시차극복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자가격리 기간이 있으니 시차 문제가 완전히 사라지더라(웃음).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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