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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서 9단, 5국 명승부 끝에 박정환9단 꺾고 쏘팔코사놀 2연패

신진서 9단(왼쪽)이 최종 5국에서 박정환 9단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국내 최고의 기사인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맞붙은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최종 5국에서 신진서가 극적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신지서는 13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도전5번기 최종국에서 도전자 박정환 9단에게 24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3승 2패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신진서는 우승상금 7000만원을 획득했고, 박정환은 2000만원을 받게 됐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도전 5번기에서 신진서는 1국을 내줬으나 2,3국을 따냈고 4국을 다시 내줘 2-2 상황에서 맞이한 최종5국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박정환의 리드, 신진서의 날카로운 수읽기에 이은 뒤집기가 이어진 최종국은 가히 명승부였다.

초반은 흑을 잡은 박정환이 실리를 챙기며 앞서나가 AI 승률이 한때 80%를 넘어섰다. 그러나 신진서의 승부수(백118·124)에 박정환의 실수(흑125)가 나오며 차이가 좁혀졌다. 이후 중앙 흑돌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박정환이 수세에 몰렸고, 좌변 흑이 패싸움 끝에 잡히면서 신진서의 역전극이 완성됐다.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이전까지 6차례 결승 맞대결을 벌여 3승 3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기사는 신진서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4승 3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상대전적에서도 신진서 9단이 21승 19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보이게 됐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쓸 데 없는 수를 몇 차례 두었고 먼저 해 놓아야 할 교환을 놓치면서 바둑이 엷어져 중반까지 고전했다. 중앙 접전에서 확실치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승부가 됐다”면서 “전체적인 내용으로는 조금 밀려 너무 힘든 시리즈였지만 최선을 다 했고 재미있게 둔 것 같다. 박정환 사범님과 다시 만나고 싶고 앞으로 남은 다른 대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패자인 박정환 9단은 “초중반은 잘 풀렸다고 생각했다. 중간에 백의 약점을 끊어가지 말고 좌하귀를 막아 응수타진 했으면 좋았던 것 같다. 좌변에서 꽃놀이패가 나서는 힘들어졌다”고 최종국을 되돌아봤다. 이어 “도전5번기를 통해 최선을 다 했다. 3국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해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싸운 것 같다”며 “앞으로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바둑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신진서가 2연패에 성공하며 국내기전 4관왕(GS칼텍스·쏘팔코사놀·용성·KBS바둑왕)을 유지했다. 반면 8전 전승으로 도전권을 획득한 박정환은 아쉽게 고배를 마시며 국내기전 무관에 머물렀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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