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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의 ‘슬픈 예감’ 현실로…친문 논란ᆞ코로나 ‘경선 흥행 비상’[정치쫌!]
민주당, 8일 오후까지 선거인단 40만 명 모집
‘일정 연기’ㆍ’김경율 논란’ 탓에 피로감 커져
코로나19 대유행도 경선 흥행에 악재로 작용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 면접 '정책언팩쇼'에서 후보자들이 직접 뽑은 3행시 단어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대통령 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열을 올리며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수가 40만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지난 19대 대선과 비교해 저조한 실적에 경선 과정에서 잇따른 논란, 코로나19 재확산까지 영향을 끼치며 당 안팎에서 우려했던 ‘흥행 부진’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민주당 대선경선 선거인단 모집 시스템에 따르면 선거인단 모집 나흘째인 이날 오후 3시까지 민주당이 모집한 국민ᆞ일반당원 선거인단은 모두 39만3036명이다. 앞서 지난 6일 집계 당시(16만8332)보다 2배 늘어난 수치로 이틀 사이 18만5000여명이 늘어났지만, 지난 19대 대선 경선 당시와 비교해 저조하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에는 2017년 2월 15일부터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 모집 첫날에만 30만 명이 선거인단으로 등록했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겹치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저조한 수치인 셈이다. 앞서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지난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인단 모집 목표는 200만 명”이라고 언급했다.

예상보다 선거인단이 모이지 않으며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대선 출마에 나선 각 후보들도 선거인단 모집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권 내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초반 대세' 1차 경선에 참여한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 당원 아니어도 선거인단 가입 가능하다”라며 가입을 거듭 당부했다. 이낙연 예비후보와 정세균 예비후보 역시 SNS 등을 통해 선거인단 모집 홍보에 나섰다.

대선주자들이 직접 선거인단 모집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각 후보의 기대는 엇갈리는 모양새다.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경우, 선거인단 수가 많아질수록 본인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당내 강성 지지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이낙연, 정세균 후보는 막판 ‘친문’ 지지층 결집을 반전 카드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의 기대와 달리 경선 흥행이 어려울 것이란 부정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 경선 전부터 불거진 ‘경선 일정 연기’ 공방에 겹쳐 예비경선 행사 때마다 반복된 ‘친문’ 논란이 경선 흥행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첫 국민면접 당시 ‘일정 연기 논란’을 언급하며 당원들에게 사과했고, 지난 국민면접에서는 김 회계사 논란에 대해 “경선 흥행을 성공시키고자 하는 당 경선기획단의 충정을 이해해 달라”며 거듭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 수도권 지역구 민주당 초선 의원은 “지난 4ᆞ7 재보궐 이후 지역 민심이 민주당에 더 많이 돌아선 상태인데, 경선 과정에서 룰을 두고 후보들이 설전을 벌이고 예비경선 행사에서는 ‘면접관 논란’까지 불거졌다”라며 “이를 보는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며 사실상 재유행이 시작된 코로나19 역시 경선 흥행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 우려 탓에 당내 예비후보들의 현장 경선 활동이 위축된 데다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책임론 역시 민주당에게는 악재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대선주자들은 민생 현장 방문 등의 현장 행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예비경선을 통해 8명의 예비후보 중 6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확정한 후, 본경선에서 모집된 선거인단을 바탕으로 오는 9월 5일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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