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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탤런트부터 79세 ‘회장님’까지 141대 1…‘준스톤의 실험’ 통했다 [정치쫌!]
국민의힘 대변인단 선출 ‘토론 배틀’
지원자 564명…30일에 8강전 시작
2명은 대변인, 2명은 상근부대변인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 나는 국대다! 위드 준스톤'에서 지원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사실 굉장히 궁금합니다. 어떤 뛰어난 자질을 보여주실지…. 줄서기, 이해·친소 관계, 캠프 출신 인사 등을 바탕으로 한 인사가 아니고, 정말 국민 중 실력 있는 분을 골고루 모실 수 있는 방향으로 문화 전환이 이뤄질 것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141대 1. 탤런트부터 ‘회장님’까지, 고등학교 3학년생부터 79세 어르신까지…. ‘준스톤(이준석)’의 실험이 국민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힘 대변인단을 선발하는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 위드 준스톤’이 연일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현재 살아남은 ‘톱 16’의 면면도 화려하다. 다음 달 5일, 이들 가운데 4명이 국민의힘의 입(대변인 2명, 상근 부대변인 2명)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토론 배틀 중 16강 문턱을 넘은 지원자는 김민규(18) 군부터 김연주(55)·민성훈(34)·백지원(27)·신인규(35)·신현주(24)·양기열(36)·양준우(26)·윤희진(29)·임승호(27)·장천(36)·전성하(40)·정지원(19)·최인호(20)·황규환(40)·황인찬(24) 씨다. 10대 2명, 20대 7명, 30대 4명, 40대 2명, 50대 1명이다. 평균 연령은 30.6세다. 남성이 12명, 여성이 4명으로 집계됐다.

김민규 군은 고등학교 3학년생이다. 김연주 씨는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이며, 직업은 아나운서다. 양준우 씨는 지난 4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20·30 청년유세단’ 중 한 명으로, 유세차에 올라 정부여당에 ‘돌직구’를 날리며 주목을 받았다. 장천 변호사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전성하 씨는 4·7 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최인호 씨는 ‘인헌고 편향교육’을 주장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황규환 씨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근부대변인을 했고, 최근까지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에 임한 베테랑 정당인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평가를 통과한 150명을 상대로 16강 진출자를 가려냈다. 2인 1조로 4분씩 이뤄진 이번 면접에선 이준석 대표가 직접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 등 정치 현안을 질의하는 등 압박 면접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면접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차용해 “기회는 평등했고, 과정은 공정했기에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 나는 국대다! 위드 준스톤'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 나는 국대다! 위드 준스톤'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이번 압박면접에서 탈락한 이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특히 민계식(79) 전 현대중공업 회장은 가장 주목받는 지원자 중 한 명이었다. 민 전 회장은 면접을 마친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라며 참석한 이유를 설명했다. 유동혁 씨는 탤런트 출신이다. 유 씨는 한때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에서 데뷔하기 위해 준비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지원을 한 사례도 있었다.

국민의힘이 토론 배틀로 당직자를 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의 주도로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서는 이뤄진 적이 있다. 바른미래당은 당시 토론배틀에서 우승한 김홍균·김현동 씨를 청년대변인으로 임명한 바 있다. 이 때는 의원과 지원자가 한 명씩 매칭돼 ‘멘토링’을 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됐었다.

16강 생존자들은 오는 27일 토론 배틀을 한다.

이어 오는 30일 개최되는 8강전에 이어 다음 달 5일 4인 결승전에서 최고 득점을 얻은 2명은 대변인, 나머지 2명은 상근부대변인으로 임명장을 받는다. 최종 결승전은 TV조선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공개 토론배틀에는 564명이 지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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