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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좌파정부 자본통제 탓 MSCI 신흥지수서 퇴출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24일(현지시간) 신흥시장 지수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MSCI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MSCI 아르헨티나 지수를 신흥시장에서 독립(standalone) 시장으로 재분류한다”며 오는 11월 반기 지수 리뷰부터 적용한다고 말했다.

‘독립시장’은 MSCI의 선진시장 지수나 신흥시장 지수, 개척시장 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국가들로 파나마, 우크라이나, 짐바브웨 등이 속한다.

아르헨티나는 2009년 신흥시장에서 개척시장으로 내려갔다 2018년 신흥시장 지수에 재편입됐는데 3년만에 다시 밀려났다.

2009년 때처럼 좌파 정부의 자본 통제가 퇴출 이유다.

경기 침체와 부채 위기가 이어지는 아르헨티나에선 2019년 12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권 취임을 전후로 각종 자본통제가 강화됐다.

MSCI는 “2019년 9월 이후 국제 기관 투자자들은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에서 자본통제를 받아왔다”며 장기화된 자본통제가 “MSCI 신흥시장 지수의 시장 접근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MSCI의 신흥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전 세계 투자펀드들이 아르헨티나 증시를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면 아르헨티나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투자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MSCI 아르헨티나 지수에 편입된 기업 3곳에서 총 6억1000만달러(약 6911억원)가 빠져나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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