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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백준, 한국오픈 1R 공동선두…20년만의 ‘아마추어 챔피언’ 시동
제63회 코오롱 한국오픈 1라운드
김백준, 최민철·이준석과 5언더파 공동선두
1998·2001년 아마추어 챔피언 김대섭 이후
20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 도전
김백준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헤럴드경제(천안)=조범자 기자] 남자골프 국가대표 김백준(20)이 내셔널 타이틀 한국오픈 첫날 공동선두에 나서며 2001년 김대섭 이후 20년 만의 아마추어 챔피언 탄생에 시동을 걸었다.

김백준은 2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3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김백준은 2018년 이 대회 챔피언 최민철, 호주교포 이준석과 나란히 공동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이 대회서 아마추어 출신으로 우승한 건 2001년 김대섭이 마지막이었다. 김대섭은 서라벌고 2학년에 재학중이던 1998년 17세의 나이로 한국오픈 역대 최연소·역대 최초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했고, 2001년에도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다. 김대섭은 프로 데뷔 후 2012년에도 세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품었다.

이날 ‘10대 돌풍의 주역’ 김주형, 신인상 포인트 1위 김동은과 함께 동반라운드를 한 김백준은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중거리 퍼트를 잇따라 떨어뜨리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홀(파4)부터 버디로 시작해 전반을 2언더로 마친 뒤 후반 첫 홀 10번홀(파4), 12번홀(파4)서 잇따라 타수를 줄여 선두를 추격했다. 17번홀(파4)서 칩인 버디로 공동선두에 오른 김백준은 18번홀(파5)서 세번째 샷을 핀 2m에 붙여 단독선두 기회를 만들었으나 오르막 버디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해 아쉽게 파로 마무리했다.

2주 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단독 2위(베스트 아마추어)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백준은 “최대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자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다행히 아이언샷이 좋았다. 18번홀 오르막 퍼트를 약하게 쳐서 버디를 잡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 “잘 치는 날이 많지는 않지만 크게 무너지는 날도 별로 없는, 기복없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아직 아마추어라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배 프로님들이 플레이를 보며 많이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20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 목표를 묻자 “김대섭 프로님과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성적에 집착하기보다는 남은 라운드 동안 내 플레이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롤모델은 최상호 프로님이다. 최다승 기록(46승)을 보유하고 지금까지도 매경오픈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내시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본받고 싶다”고 했다.

최민철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2018년 우승자 최민철은 버디를 8개 몰아치고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공동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3년 만의 정상탈환에 도전하는 최민철은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키웠던 게 올시즌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원동력인 것같다”며 “한국오픈은 내게 특별한 대회다. 2017년 첫 출전해 공동 6위를 했고 다음해 우승하는 등 대회와 코스가 모두 잘 맞는다. 이경훈(2015,2016년 우승) 선수 이후 2회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2승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강경남이 4언더파 67타로 선두그룹과 1타차 단독 4위에 올랐고, 박상현과 변진재가 3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로 첫날을 마쳤다.

SK텔레콤 우승에 이어 2연승에 나서는 김주형은 2언더파 69타로 서요섭·김비오·오승현·장용·박정환·박준홍(A)와 공동 7위에 올랐다.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김승혁은 골반 허리 통증으로, 김경태는 등 통증과 어지러움 증으로 1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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