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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국빈급 국가유공자 靑 초청 오찬…“경의와 위로 드린다”
유공자들 현대차 지원 차량 탑승해 이동
‘고귀한 희생 가슴깊이 새깁니다’ 마스크
대통령, 국가보훈 훈·포장 처음으로 수여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5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한국전쟁 참전 후 농촌사회 발전에 힘써온 하사용(91) 씨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5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갖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에는 16개 보훈단체 회원과 서해 수호용사 유가족,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자, 그리고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 등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국빈급에 준하는 의전을 마련했다.

용산 전쟁기념관에 집결한 참석자들은 현대자동차가 지원한 수소·전기차에 탑승해 신호기가 개방된 가운데 경호처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청와대로 이동했다.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리프트카를 비롯한 25대의 차량이 동원됐다.

청와대에 도착한 뒤에는 국방부 전통악대의 취타연주가 펼쳐지는 가운데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참석자들을 일일이 영접하며 예를 갖췄다.

한 참석자가 차량에서 내리던 도중 가슴에 달린 이름표를 떨어뜨리자 황 처장이 챙겨 달아주기도 했다.

참석 규모를 최소화하기는 했으나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첫 대규모 오찬을 보훈 관련 행사로 선정했다는 점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어진 행사는 6·25 참전유공자 후손인 공서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장 배경에는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으며, 참석자들에게는 ‘고귀한 희생 가슴깊이 새깁니다’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가 배포됐다.

문 대통령이 이날 정부 포상자 32명 중 4명에게 직접 훈·포장을 수여한 것도 예우를 한층 격상한 것이다.

그동안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훈·포장 수여는 국무총리가 주관해왔다.

6·25 전쟁 참전 후 농촌사회 발전에 힘써온 하사용(91) 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공상군경 1급의 역경을 이겨내고 장애인 체육진흥과 소외계층 장학금 지원 사업을 해온 서용규(64) 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김길래(77)·이성길(76) 씨는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보훈 국민훈장과 국민포장을 제가 직접 드리게 돼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해수호용사 유가족들에겐 “국민을 대표해 경의를 표하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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