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복당 논의가 진행 중인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먼저 국민의힘 복당에 성공한 홍준표 의원을 축하하며 민주당을 향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배워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2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내부의 일부 반대에도 홍준표 의원을 전격 복당시켰다. 홍 의원의 복당을 축하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의원은 당 대표 경선 당시 이준석 돌풍을 ‘한 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공개적으로 평가절하했음에도, 이 대표는 대선 승리를 위해 놀라운 포용력과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하며 “민주당은 저의 복당 문제와 관련 개방과 포용의 대문을 열기는커녕 계판 손익만 계산하며 우물쭈물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이는 특정 계파의 이해관계와 자기 사람 챙기기가 물밑에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심하기 그지 없다. 지역주민 68% 정도가 복당을 찬성하고 있는데, 지역민심을 거스르고 파당적 이익이나 챙기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월 민주당 중앙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에서는 이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전원 찬성 의견을 냈지만,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대표 선출 이후로 결정을 연기했다. 그러나 지도부가 출범하고 한 달이 지났음에도 이 의원의 복당 논의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지금 특정 대선주자 측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이준석 대표의 대선 승리를 위한 포용력과 과감한 행보를 배워야 한다”라며 “대선이 멀지 않은 상황에서 호남 민심도 예전 같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복당 처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