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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FDA “화이자·모더나 백신, 젊은층에 드물게 심장질환”
연계성에 무게…“12∼24세 남자 상대적 위험”
100만명에 12.6명꼴…“접종 이익 위험 능가”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당국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로 개발된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젊은층에 드물게 발생하는 심장질환 사례와 연관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들 백신을 맞은 뒤 젊은층 일부에서 발생하는 심근염 사례에 대한 경고 문구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 백신 공급 부서의 도런 핑크 부국장은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의료진, 간병인, 백신 접종자에게 경고 사항을 공지할 것”이라고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그룹도 이런 사례를 언급했지만 백신 접종 뒤 심근염을 앓은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증세를 벗어나 건강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CDC는 30세 이하 백신 접종자 중 심장 질환으로 309명이 입원했고 이 가운데 295명이 퇴원했다면서 의료진에 심근염이나 심낭염 발생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심장 질환은 12∼39살 접종자 100만 명당 12.6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차 접종을 마친 12∼24세 남성에게서 나타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CDC 면역안전부의 톰 시마부쿠로 부국장은 “10대와 20대 초반, 특히 남성에게서 이 같은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에 따르면 CDC는 이 연령대에 심장질환과 백신접종의 연계성이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현재로서는 백신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여전히 크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진단했다.

미 보건복지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 있다면서 심장 관련 부작용이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미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따르면 이런 심장질환이 접수된 사례는 347건이다.

모더나는 우려되고 있는 부작용 정황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21일 기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두 차례 맞아 mRNA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의 접종을 완료한 인원은 모두 1억3800만명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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