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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산실수로 공공기관 평가 뒤바뀌었다…기재부, 조만간 수정 발표
계산오류 발생…신뢰성 타격 불가피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기획재정부가 계산 실수로 공공기관 경영평가 점수와 등급을 잘못 매긴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최근 발표한 공공기관 평가 결과를 수정해 다시 발표할 계획이다.

24일 기재부에 따르면 일부 공공기관이 2020년도 경영평가 점수 산정 과정에서 발생한 계산 오류로 잘못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18일 기재부는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131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를 심의·의결했다.

지나치게 낮은 점수를 이상하게 여긴 일부 공공기관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이를 다시 살펴보는 과정에서 오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평가 항목 점수에 가중치를 부여해 총점을 내는 과정에서 계산을 잘못해 점수와 등급이 뒤바뀌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가 도입된 1983년 이후 점수 산정 오류로 평가등급이 뒤바뀐 사례는 이제껏 한 번도 없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논란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나온 계산 오류인 만큼 해당 평가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재부는 경영평가 등급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기관장 해임까지 권고해왔다.

앞선 평가에서 LH는 미흡(D) 등급을,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우남 회장의 폭언과 측근 채용비리가 불거진 한국마사회는 아주 미흡(E) 등급을 받았다. E 또는 2년 연속 D 등급을 받은 우체국물류지원단·한국보육진흥원·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 4개 기관장에 대해선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해임을 건의했다. D 등급 이하를 받은 공공기관은 지난해 17개에서 21개로 늘었다.

oskymoon@heraldcorp.com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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