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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조국 부녀 일러스트 사과…조국 “법적 책임 묻겠다”(종합)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최근 조선일보의 성매매 관련 기사 이미지에 딸을 묘사하는 그림이 사용됐다며 항의했다.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성매매 유인 절도 사건’ 기사에 딸 조민 씨를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선일보가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공유하며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며 국회에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2일 성매매로 유인해 금품을 훔친 혼성 절도단 관련 기사와 딸 사진 등을 함께 올리며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기자 이름은 XXX.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입니까?”라고 격분했다.

기사 속 이미지는 한 여성이 모자를 푹 눌러쓴 채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모습으로, 조 전 장관이 함께 올린 딸의 사진 속 모습을 그대로 묘사한 듯 보였다.

조 전 장관은 몇시간 뒤 기존 기사 이미지와 수정된 기사 이미지를 캡처해 올리면서, 조선일보 측에 “교체되기 전 문제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달라”며 “인면수심(사람의 얼굴을 하고 행동이 짐승과 같이 흉악함), 의분전응(가슴에 의분이 가득함), 천노인원(악행이 몹시 심해 분노를 삼)”이라는 사자성어로 분노의 심경을 드러냈다.

일러스트 논란을 빚은 조선일보의 사과문 [조선닷컴 캡처]

논란이 일자 조선일보는 이날 정오 무렵 홈페이지에 ‘조국 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선일보는 “조선닷컴은 21일 오전 5시에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 씨와 조민 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2시간 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조국씨 관련 기고문(본지 2월 27일자)에 썼던 일러스트로,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서민 교수의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며 “조국 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문제가 된 일러스트는 조선일보가 밝힌대로 지난 2월 27일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사용된 것이다. 당시 칼럼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부모의 죄가 곧 자식의 죄다”라는 대사를 인용한 것으로, 해당 일러스트는 이병헌, 변요한의 드라마 속 장면과 함께 조국 부녀의 모습을 함께 담았다.

betterj@heraldcorp.com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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