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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책임한 쿠팡, 내가 떠난다”… ‘#쿠팡탈퇴’ 러시 [언박싱]
악재 쌓인 쿠팡 ‘#쿠팡탈퇴’ 17만여건
ESG에 소홀한 쿠팡 “진정성 있는 변화 필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쿠팡탈퇴 인증 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쿠팡 탈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이어 ‘쿠팡이츠 갑질 논란’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로켓배송과 함께 급성장한 쿠팡에 책임경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악재 쌓인 쿠팡 ‘#쿠팡탈퇴’ 17만여건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츠 등 음식 배달앱의 리뷰·별점 제도가 블랙컨슈머(악의적 소비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고 있다. 이들은 배달앱 측이 점주의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지난 22일 쿠팡이츠는 일명 ‘새우튀김 갑질 논란’에 대한 사과 및 대책을 내놨다. 쿠팡이츠는 “일부 이용자의 갑질과 무리한 환불 요구, 악의적 리뷰 등으로 피해를 본 점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점주 보호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 상담사 교육 등 대처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한 방송사는 “새우튀김 색깔이 이상하다”며 자영업자에게 폭언하는 블래컨슈머(악의적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전달한 쿠팡이츠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쿠팡이츠 논란은 화재 진압과 함께 잠잠해지던 ‘쿠팡 불매운동’에 다시 불을 붙였다. 앞서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소비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쿠팡 탈퇴 움직임을 보였다. 그동안 물류센터에서 사망한 노동자들이 있는데도 근로환경 개선에 소홀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지난 19일 트위터에 ‘#쿠팡탈퇴’ 게시글이 17만여건 올라오며 국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도 관련 게시글이 수백건 올라오기도 했다.

ESG에 소홀한 쿠팡 “진정성 있는 변화 필요”

쿠팡의 해명에도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지난 일주일 동안 쿠팡은 쿠팡이츠 갑질 관련 대책뿐만 아니라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인근 지역주민을 위해 주민피해지원센터를 개설하는 안도 내놨다.

소비자들은 이번 불매운동이 단순히 최근 사건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최근 쿠팡을 탈퇴했다는 대학생 박유나(26·가명) 씨는 “사건·사고가 많은데 쿠팡이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쿠팡이츠 논란을 보면서는 내가 자영업자들의 처우에 안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아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급성장한 쿠팡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타트업에서 급성장한 기업이다 보니 ESG에 소홀한 면이 있는데, 이제는 기업 규모에 맞는 책임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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