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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자 13일만에 600명대…방역당국, 델타 변이 주시
대전 한 교회에서 33명 집단감염
델타 변이 감염자 190명으로 늘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 중반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일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진데다 수도권에 이어 대전 등에서도 다소 큰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해외유입 확진자도 나흘째 40명대를 기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45명 늘어 누적 15만25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94명)보다 251명 늘었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0명→507명→482명→429명→357명→394명(당초 395명에서 정정)→645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479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4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05명, 해외유입이 4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28명, 경기 180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434명(71.7%)이다. 비수도권은 대전 57명, 경북 21명, 경남 18명, 강원 17명, 부산 13명, 충북 10명, 충남 9명, 세종 7명, 대구 6명, 울산 5명, 광주 4명, 전남·전북 각 2명 등 총 171명(28.3%)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대전 유성구 용산동의 한 교회·가족과 관련해 전날 33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54명으로 불어났다. 당국은 현재 해당 교회 교인 및 이 교회와 같은 건물에 있는 선교회 대안학교 학생 등 150여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경기 의정부시 지인·가족(누적 10명), 경기 광주시 인력사무소·지인(12명) 관련 사례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도 심상치 않다. 최근 1주(6.13∼19)간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261명으로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2225명으로 늘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인도 유래 '델타 변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 총 190건(명) 확인됐는데 주요 변이 4종만 놓고 보면 알파 변이(188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더욱이 최근 1주간 발생한 델타 변이 감염자 35명 중 국내 감염 사례가 19명으로, 해외유입(16명)을 넘어섰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형 변이는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인 '우세형'으로 되어 가고 있다”며 “더욱이 알파형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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