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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인선’ 살펴보니…유승민계와 거리, 계파색 옅은 인사 중심
계파 옅은 중진~초선 기용 ‘용광로’
‘친유 장악’ 黨 일각 우려 종식 기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23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요 고위 당직 인선을 완료했다. 과거 친·비박계(親박근혜계·非박근혜계)를 고루 배치했지만, 계파색이 강하지 않았던 인사들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초선들에도 중책을 맡겼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유승민계’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친유’ 인사들을 등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했지만, 이와는 일단 거리를 뒀다. 국회의원 당선 경험이 없는 30대 청년 정치인에 당내 비주류에 속했던 이 대표가 자칫 계파 논쟁에 휘말리면 리더십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게 된 권영세(4선) 의원은 옛 친박계로 꼽히지만 계파색은 옅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서울 법대 2년 후배이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서울 법대 2년 선배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 대표는 애초 권 의원에게 당 사무총작직도 제의했었다. 인재영입위원장에 오른 정병국(5선 출신) 전 의원은 비박계·소장파 출신이다. 정 전 의원은 옛 바른정당 시절부터 ‘청년정치학교’ 교장을 맡아 인재 육성에 나선 경험도 있다. 디지털정당위원장 임명장을 받은 이영(초선) 의원은 개혁 성향의 ‘초선 그룹’에 속한 정보통신기술(IT) 기업인 출신의 디지털 전문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세 사람 모두 수도권 출신이란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

이 대표의 ‘러닝메이트’격인 사무총장을 맡는 한기호(3선) 의원도 강원을 지역구로 둔 계파색이 옅은 중진이다. 육군 중장 출신으로 조직력을 다진 한 의원은 당내 의견을 조율할 역량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김도읍(3선) 정책위의장은 친박(친박근혜)·친황(친황교안)으로 꼽혔지만, 21대 국회 들어 계파색이 다소 옅어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원 구성 과정에서 당내 법제사법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될 만큼 역량에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서범수 의원, 당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황보승희 의원은 초선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과거 황교안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친박 수혜 논란을 무릅쓰고 이른바 ‘원박(원조 친박)’으로 꼽힌 인사를 사무총장에 임명한 것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토론 배틀’을 열고 당 대변인과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키로 했다. 이 대표가 오는 24일 직접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압박 면접을 한다. 본선에 오른 16명은 27일 첫 토론배틀에서 맞붙는다. 국민의힘은 이를 통해 4명의 대변인(대변인 2명, 상근부대변인 2명)을 뽑을 계획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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