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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크’ 강동궁, 러버매치서 숙적에 대역전 우승
21-22 시즌 PBA 1차전 결승서 사파타에 0-3 → 4-3 승부 뒤집어
“팔꿈치 아팠지만 부숴지더라도 치자 생각”
‘헐크’ 강동궁이 우승이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며 기합을 넣고 있다. [PBA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헐크’ 강동궁이 세트스코어 0-3을 4-3으로 뒤집는 괴력의 대역전극을 펼치며 PBA 통산 2회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1-22 시즌 PBA 개막전 결승에서 강동궁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3(3-15, 10-15, 14-15. 15-2, 15-14, 15-13, 11-9)로 승리했다. 3개 세트를 먼저 내어주고나서 4개 세트를 내리 따내는 뒷심으로 자신의 별명이 왜 헐크인지 행동으로 보여줬다.

4세트는 원사이드로 따냈지만 5,6세트는 1~2점차의 박빙승부를 따낸 것이다. 마지막 세트서도 6이닝 사파타의 4득점으로 5-9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으나, 넘겨받은 공격 차례에서 절묘한 포지션 플레이로 내리 6득점 하며 11-9로 일발 대역전을 거두고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강동궁은 이날 사파타와의 결승전 승리로 직전 20-21 최종전 격인 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나 패했던 아픔을 씻었다. 특히 통산 세 번째 결승전 맞대결이었던 이번 승부를 이기며 2-1로 러버매치의 최종 승자가 됐다.

PBA 개인통산 우승은 지난 19-20시즌 6차전에 이어 2회로 늘렸다.

이번 대회에서 강동궁은 128강전 김동현, 64강전 정경섭, 32강전 권익중, 16강전 비롤 위마즈, 8강전 김종원, 4강전 서현민을 각각 꺾고 결승에 올랐다.

강동궁은 경기 뒤 “얼마 전 편찮은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 환히 웃는 좋은 꿈을 꿨다”며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았지만 우승이라고는 상상은 못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팔꿈치 부상으로 고민이 있었지만 팔이 부숴져도 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는 그는 “3억원이 걸린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패한 뒤 한두달 잠도 설치고 많이 힘들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아픔이 치유되는 상황이 와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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