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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실 리모델링’ 빠진 인테리어업계 왜?
시공·자재조달 등 자체역량 가늠
디자인 차별화·AS 등 경쟁요인
한샘·리바트·홈씨씨 등 본격화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인 홈씨씨의 이지바스 ‘그레이스톤’. [KCC글라스 제공]

‘욕실 리모델링’이 인테리어사업 확장의 전초전이 되고 있다.

종합 리모델링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시공·자재조달·영업 능력 등에서 자체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 생활수준 향상으로 욕실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도 이를 부추긴다. 최근엔 중소형 평형에도 욕실을 2개 넣는 게 일반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현대리바트에 이어 홈씨씨 브랜드를 운영하는 KCC글라스도 일반소비자 대상 욕실 리모델링사업을 본격화 했다. LG하우시스 역시 이 분야에 차츰 발을 들이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LX하우시스)과 함께 정관에 이런 내용을 추가한다.

홈씨씨는 사실 수 년 전 욕실사업을 시작했으나 이렇다 할 추진 없이 자재판매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그러다 최근 욕실시공 패키지인 ‘이지바스’를 출시하고 본격화를 선언했다. 시공은 전문 협력사들이 이지바스 패키지에 맞춰 담당한다.

2010년 이 사업을 시작한 한샘은 차별화된 개발·조달·영업·시공조직을 구축한 상태. ‘한샘바스’에 이어 초고가 브랜드 ‘바스바흐(BATH BACH)’도 올들어 선보였다. 한샘의 성공 요인은 효율적 시공성과 공기 단축. 타일이 아닌 패널로 시공, 하루만에 공사를 끝냈다. 바스바흐는 다시 패널시공을 타일로 바꾼 것인데, 4일 정도 소요된다.

2014년 300억원이던 한샘의 욕실사업 매출은 2020년 1800억원까지 성장했다. 대림비앤코, 이누스바스, 계림 등 전통적인 욕실 제조업체들이 경쟁하던 시장에서 일궈낸 성공이다. 한샘 욕실사업이 주목받자 경쟁업체들도 패널형 건식 시공방식의 욕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말 욕실 리모델링 브랜드 ‘리바트 바스’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최고급형부터 중저가까지 8종의 라인으로 구성됐다. 타일·위생도기·수전·욕실장 등의 시공과 AS까지 책임진다. 전담 디자이너가 고안한 욕실수납장은 물론, 아메리칸스탠다드·콜러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수전과 세면기, 간접조명 거울 등이 적용된다.

홈씨씨의 이지바스는 대형 패널인 ‘이지패널’과 ‘이지플로어’를 이용해 시공시간을 1, 2일로 단축한다. 패널 보드끼리 서로 맞붙이는 결합 방식이다. 이지바스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는 ‘비앙코’, ‘우든 그레이’, ‘그레이 스톤’, ‘마론 엠페라도’ 등 4가지다. 각 패키지에 어울리는 위생도기, 수전, 액세서리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욕실 리모델링시장은 전체 욕실시장의 40%인 2조원 규모이나 성장성이 높다. 또 실내리모델링 사업에 앞서 경험을 쌓는 성격도 있다”며 “디자인 차별화와 함께 시공성, AS 등이 경쟁요인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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