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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시간’이 왔다…여도 야도 ‘검증 총공세’ [정치쫌!]
尹측 “이르면 27일 출마선언…민심투어 후 입당 결정”
與, ‘X파일’ 파상공세 예고…“자기 생각 말도 못하면서”
유승민·원희룡·홍준표 ‘견제’…“빨리 링 위로 올라오라”
김종인 “간만 보는 尹 입장 늦어…민심투어 국민 짜증”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등판’이 임박하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 검증을 위한 ‘X파일’을 내세워 전방위 파상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야권 대선주자들 역시 견제에 나섰다.

19일 윤 전 총장측 이동훈 대변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오는 27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들어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민심투어’를 거친 후 국민의힘 입당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권 대선주자들은 즉각 윤 전 총장을 비난하며 철저한 검증을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8일 CBS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아직은 그분이 경쟁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른다”며 “모든 대선 후보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도덕성과 능력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받아야 되고 미래 비전 테스트를 받아야 된다. 그냥 인기가 있다고 해서 일을 맡기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나”고 꼬집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MBC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자기 입으로 자기 생각을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저어하는 분이 무슨 정치를 하실 건가”라며 “지금 검증할 비전과 정책도 없고 대통령할 욕심만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의 측근발(發) 보도가 쏟아진데 이어, 지난 14일부터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윤 전 총장의 메시지와 행보가 공개되는 상황을 직격한 것이다.

추미애 전 장관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자신을 ‘꿩 잡는 매’로 비유하며 “저만큼 윤 전 총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며 “(윤 전 총장이) 언론의 검증을 아무리 피하려고 조중동 철옹성을 내세운다 해도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야권에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특히, 유승민, 원희룡, 홍준표 등 야권 대선주자들은 “당당하게 링 위에 올라와 경쟁하자”며 윤 전 총장의 등판을 촉구하고 있다. 일찌감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 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밟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국정 운영능력에 대한 자질검증과 가족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며 사실상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홍 전 대표는 또, “그 두 가지를 통과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대통령은 한낱 한여름밤의 꿈에 불과할 것”이라며 “모두 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가 자질 검증과 도덕성 검증에 한치의 망설임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간보기 제발 그만하고 빨리 링 위에 올라오라”며 “(정치) 결심을 할 시간은 충분했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윤 전 총장이 빨리 수면 밖으로 나와 정치력과 비전에 대해 검증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전날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5월 중순쯤 본인의 입장을 확실하게 천명을 하고 행동에 들어가는 게 선결 과제라고 이야기했는데, (지금 행보는) 간을 보는 짓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의 민심투어 계획에 대해서도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은 국민에게 짜증만 나게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서 “내 갈 길 가겠다. 여야 협공에 일정 대응하지 않겠다”며 “국민을 통합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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