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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겅강 365] ‘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 방치하면 실명 위험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관리를 잘 하더라도 10~20년이 지나면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 망막에 출혈이 발생하면 위치가 중요한데, 망막 중심부까지 출혈이 오지 않았다면 레이저나 약물로 치료를 하여 중심부를 보전해 시력을 지킬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망막은 뇌와 같은 신경조직입니다. 뇌에 문제가 생겨 뇌출혈, 뇌경색, 치매가 발생하듯이 눈 안의 신경인 망막에도 출혈이 발생하고, 혈관이 막히기도 하고, 신경 기능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망막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시력저하입니다. 한쪽 눈을 가리고 한 눈으로 보았을 때 안 보이는 부위가 있다던가, 구부러져 보인다던가, 밤눈이 어두워지게 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며, 위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에는 황반변성과 당뇨망박병증이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노화로 발생하며, 마치 치매처럼 망막의 중심부에 변성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신경의 중심부에서 더이상 빛을 보는 일을 못하게 되어, 초기엔 글자나 직선이 흔들리거나 굽어 보이고, 그림을 볼 때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다가 점점 심해지며 결국 시력을 잃게 됩니다. 경구 비타민제제 복용, 광역학요법(PDT), 항체주사 등의 치료를 통해 시력저하 속도를 늦추거나 멈출 수는 있지만 이미 나빠진 시력을 원래대로 회복시킬 수는 없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흔한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망막은 아주 예민하고 얇은 조직이기 때문에 약간의 출혈로도 큰 타격을 받는데, 당뇨병은 망막에 출혈을 유발하며, 심하면 실명에 이릅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관리를 잘 하더라도 10~20년이 지나면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 망막에 출혈이 발생하면 위치가 중요한데, 망막 중심부까지 출혈이 오지 않았다면 레이저나 약물로 치료를 하여 중심부를 보전해 시력을 지킬 수 있습니다. 중심부를 침범한 경우 예후가 좋진 않지만, 수술이나 레이저 혹은 약물로 중심부 신경을 살려내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과 기계나 약물의 발전으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많은 방안이 마련되었고, 계속 발전하고 있어서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사회가 고령화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망막질환의 빈도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눈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일찍부터 안과를 찾아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고 정기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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