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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조국의 시간' 언급…이준석엔 "탄핵의 강 넘어 합리적 보수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조국의 시간’·‘탄핵의 강’·‘윤석열’ 언급
야당에 대해선 ‘미묘한 견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앞)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반성하면서 ‘조국의 시간’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새 당대표에 취임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환영의 뜻을 밝히는 과정에서 ‘탄핵의 강’을, 검찰 개혁과 관련해선 ‘윤석열’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내 아킬레스건인 ‘조국사태 반성’에 다시 한번 총대를 메 존재감을 부각하는 한편, 야당에 대한 견제심리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송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당대표에 취임해 장관 인사청문회를 국민의 눈높이로 정리하고 조국의 시간을 국민의 시간으로 전환시켰다”고 밝혔다. 4·7 재보궐 선거 이후 여야의 관심이 집중된 장관 인사 청문회에서 과감히 낙마 결정을 내린 점을 부각하는 한편, 현재까지도 당내에서 이론(異論)이 있는 조국에 대한 반성을 다시 한번 주도해 선명성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이 대표 체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18 묘역에서 무릎 꿇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사과한 기반 위에 탄생했다”며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어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해가기를 바란다”고 견제와 응원을 응축시켰다.

검찰 개혁에 대해선 “공수처에 대해 당시 황교안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은 공수처가 정권의 게슈타포(독일 나치스 정권하의 정치경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야당은 윤 전 총장 임명 때도 ‘정권의 하수인’, ‘코드검사’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과연 그렇게 되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전 총장과 김진욱 공수처장 모두 대통령이 임명했다. 그러나 두 기관은 청와대의 직접 지시를 받지 않았고, 받고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청와대가 임명한 인물임을 상기시키는 한편, 청와대와 갈등을 빚거나 대척점에 선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민주당에 대한 반성에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는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 때문”이었다고 반성했다.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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