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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전문의 “에릭센 선수 복귀 힘들 것”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팀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13일(한국시간)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핀란드전 도중 갑자기 쓰러진 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축구 경기 중 갑자기 쓰러졌다가 안정을 찾은 크리스티안 에릭센(29, 인터밀란)이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에릭센은 13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2020 B조 예선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43분쯤 갑자기 쓰러졌다. 다른 선수와 충돌도 없는 상황이었다.

약 10여분간 의료진의 심폐소생술 끝에 안정을 되찾은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이날 런던의 세인트조지대 스포츠심장학 교수인 산제이 샤르마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에릭센의 선수 복귀가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샤르마 교수는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에릭센이 경기에서 뛰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몇 분이었지만 그는 오늘 죽었다”라며 “의료 전문가들이 그를 다시 죽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심장전문의 스콧 머레이 박사는 영국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에릭센에 대해 "아마도 (그의 경력에 있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탈리아에서는 심각한 심장 이상이 발견되면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중단시킨다. 법적으로 그렇게 돼 있다. 그들은 20년 동안 그렇게 해왔고 스포츠 경기 중 심장 마비로 인한 사망률을 3%에서 1% 이하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에릭센은 이탈리아 클럽 출신이기 때문에 출전하기 전 모든 테스트를 받았을 것이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경기에 뛰는 선수들에게 심장병 관련 검사를 철저히 한다"면서 "그런 훌륭한 사전 검사를 하고서도 여러분이 봤듯이 그런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그는 0.01%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시 뛰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릭센(인테르 밀란)은 의식을 되찾은 뒤 복귀 의지를 전했다. 에릭센은 “난 괜찮다. 곧 돌아가길 바란다”라며 자신이 있던 그라운드로의 복귀를 희망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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