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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준만 “윤석열의 내공보다 문 정권 자멸에 무게”

실명 비판으로 화제를 불러온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가 계간 ‘THE 인물과사상’을 새롭게 출간한다.

그동안 인물평문화가 주로 비방이나 희화화에 치중해온 데서 벗어나 객관적 자료와 팩트를 토대로 냉정하고 건강한 비평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취지다. 대상 인물의 평가를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사회구조를 탓하기보다 각자의 책임윤리를 묻겠다고 했다.

첫 비평 인물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다. 강 교수는 4.7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과 그 이후에 나온 김종인의 일련의 발언은 “영 ‘김종인답지’ 않은 것”이었다며, ‘김종인다움’을 따져나간다.

강 교수는 우선 김종인다움으로 개인적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 냉정함을 꼽고, 대선후보로 떠오른 윤석열을 둘러싼 갈등을 예고하며,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김종인의 지휘 또는 조언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조언한다.

강 교수는 김종인의 권력과 파벌에 복종하지 않는 단독자 기질에 주목한다. 그런 소신은 아름답지만소신과 고집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것. “명분이 있으면 소신이지만, 그게 없거나 약하면 고집이다. 특정인에 대한 소신에 근거한 신뢰가 배신으로 끝난 경험을 여러 차례 겪었다면, 자신의 소신과 고집의 경계에 대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김종인이 극복하지 못한 한 가지가 바로 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김종인은 적어도 세상을 보는 시각에선 상식에 투철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첫 단행본에는 ‘추미애와 윤석열은 서로 이용했나’, ‘왜 문재인은 바뀌지 않을까?’, ‘고민정, 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나’ 등 세간의 화제를 집중 분석했다.

강 교수는 ‘추-윤 갈등’으로 추미애는 ‘식물 검찰총장’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그렇다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와 의도하지 않은 결과의 무게가 같진 않다며, 윤 총장의 정치참여의 책임은 추미애와 문재인에 있다고 지적한다.

강 교수는 문 정권의 치명적 실수는 ‘윤석열 악마화’였다고 말한다. 윤석열 악마화의 명분을 보강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검찰 악마화, 검찰 죽이기를 시도한 건, “자신의 정권 안보를 위해 이전 정권이 해온 악습을 유지하는 내로남불의 극치”였다는 것이다. “힘으로 밀어붙여 처리한 제도 개혁도 앞으로 큰 부작용을 낳으면서 두고두고 욕먹을 게 분명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나는 윤석열의 내공보다는 이해찬을 비롯한 문 정권 사람들의 자멸에 무게를 두고 싶다. 그들은 윤석열 비난에 걸핏하면 ‘깡패’나 ‘조폭’이라는 단어를 동원한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이들이 윤석열에 대한 증오와 혐오로 인해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었다는 걸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윤석열에게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진보 언론은 윤석열 때리기보다는 문 정권이 스스로 문제를 교정해 나가게끔 하는 역할에 충실하는 게 윤석열을 주저앉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겠느냐는 말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집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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