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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021 회계연도 8개월만에 재정적자 2조달러 돌파
전년동기비 9.7% ↑…각종 부양책 여파
올해도 역대 최고 2020 회계연도 3조달러 육박 전망
[123rf]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부양책의 여파로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2021 회계연도 8개월 동안 이미 2조달러(한화 약 2230조원)를 넘어섰다.

미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재정적자가 2조60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1조8800억달러)보다 약 9.7%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지출은 4조670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7% 늘었으며, 세수는 2조61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AP통신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200만명이 실직한 후 정부가 수조달러의 지출 증대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며 코로나19 구호 프로그램 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재정적자도 커졌다고 전했다.

5월만 보면 월간 적자는 1320억달러로, 작년 5월의 3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고용 증가와 올해 소득세 납부기한을 한 달 앞당겨 세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CNBC 방송은 올 회계연도 종료를 4개월 앞두고 연방정부는 사상 최고치였던 2020 회계연도의 3조1300억 달러(약 3490조원) 적자 규모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1일에 시작해 이듬해 9월 30일에 끝난다.

미국은 코로나19 여파 극복을 위해 대규모 부양책을 동원해 지출을 확대해왔다. 의회는 이미 부양책에 5조달러 이상을 할당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연방정부의 연간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에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현재 연방정부 부채는 28조2000억달러에 달한다고 CNBC는 전했다.

공화당과 보수적 재정 운용을 주장하는 이들은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이자비용이 늘어난다는 점을 들어 부채 증가를 미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해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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